그리스도에 관한 서적

예수님의 눈물을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20. 3. 3. 21:54

예수님의 눈물 김정형 지음 (서울: 복 있는 사람, 2019)

 

  사순절 기간 주님을 묵상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중 서가에 꽂혀있는 본서가 눈에 들어왔다. 복 있는 사람에서 특별상으로 수상하였던 예수님의 눈물.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 이야기로 쓴 그리스도론이라고 저자가 말하여 주기에 조금의 고민 없이 묵상집과 더불어서 사용하게 된 것이다. 과연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나에게 어떤 성찰을 더하여 줄까.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을 일주일간 나눠서 읽었다. NCCK에서 나온 묵상집을 사용하는 중이라 묵상을 심화하는 용도로 쓴 것이다.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겉표지의 디자인부터였다. 겉표지 인쇄된 눈물자국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빗물이 눈물처럼 떨어졌던 장면으로 오버랩 되었다. 예수님이 흘리셨던 눈물이 결국 하나님의 마음이었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이 겹쳐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저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시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이 땅 위에 오셔서 직접 소외된 자들의 아픔과 눈물, 고통을 목격하셨다. 가장 낮은 자들의 모습들을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안타까워 하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는 있을까.

 

  우리는 날마다 예수님을 닮기 원한다고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고난은 동참하기 싫어하며 도망치기 바쁜 베드로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의심 많았던 도마와 같으며, 오히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없이하려고 혈안이었던 사울과 같은 모습은 아닐까.

 

성육신의 진리는 하나님이 세상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뿐 아니라, 세상이 하나님의 존재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181p

 

  창조하셨을 때처럼 보기에 좋았던 그 세상으로의 변화는 계속 되고 있다. 하나님 나라는 지금 이 곳에 임하였고, 임하여질 것이며, 임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 이곳에서의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없다면, 우리는 말뿐인 믿음이 아닐까.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상상력이 없다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그저 형식적인 믿음에 그칠 가능성이 많습니다. 79p

 

  예수님께서 꿈꾸셨던 그 모습이 궁금하다면, 저자의 친절한 소개를 통해서 한번쯤 같이 걸어보는 것은 어떠할지 권하여 본다.

 

이미지 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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