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낙심하는가? 조정민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다시금 곱씹어 보기 위해 읽게 된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성찰을 더하여줄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 특별히 나에게 포스트 코로나19로 향해가고 있는 지금의 시간에 어떤 의미가 될까.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얇다. 그러나 그 깊이는 적지 않고 양날의 검처럼 골수를 쪼갤 수 있을 만큼 예리하다. 그 중에서 다음의 문장은 다시금 읽는 나에게 예리하게 다가왔다.
교회를 오랫동안 다녔어도 자기 자신과 대화할 줄 모르고, 오롯이 홀로 자신을 살펴볼 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교회에서 온종일 사람들과 부대끼며 열심히 봉사하지만, 정작 하나님과는 제대로 교제할 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물며 자기 자신과 일생 단 한 번도 친밀하게 교제해 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21p
모태신앙이라는 모습으로 살아가며, 교회에서 봉사하였던 나에게 힘듦이 찾아왔던 시기가 있었기에 그 힘듦은 오로지 나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기에 안타까움이 아니었을까. 이것을 깨닫고 다시금 힘을 얻기 위해서 주님과 동행하기 위해서 기도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책의 도입부에서 끝까지 언론인 출신다운 명료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또렷이 다가온다. 낙심에 대한 복음적이면서도 성경적인 이해를 통해서 말이다.
물론, 성경적인 이해라는 단어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성경을 절대화 우상화하는 것이 아닌 살아있는 말씀이 표현된 것으로써 이해해야 한다. 이 말씀을 통하여 쉐마의 의미로 주님을 만나야 하는 존재가 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라는 웨슬리의 말처럼 낙심하여 쓰러지고 무너지는 것이 아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언제나 주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기에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처럼 왜 낙심하는가라고 자문하고 일어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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