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20. 5. 9. 23:55

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 유은정 지음 (서울: 규장, 2018)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서 힘들어하던 누군가에게 선물로 전해주고 정작 읽어보지 못했던 책을 기회가 닿아서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는 일반 심리학 서적이 아닌 것을 원하던 나에게 안성맞춤 같다고 할까.

 

  답답한 느낌이 들고 힘들어질 때에는 위로가 필요하다. 이것을 무시하고 나아가면 커다란 함정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음을 겪어보았기에 더욱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신앙으로 해결해야할 부분과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부분을 구분하는 지혜가 더욱 더 필요한 요즘의 시대이기에 이 책의 중요성은 더해진다.

 

  총 14장으로 구성된 정신의학 박사의 글은 그 학식으로도 도움이 되며, 신앙과 신학의 적절한 조화가 더해져 있기에 훌륭하게 다가온다. 물론, 그 신학의 방향성에 동조하지 못할 수도 있겠으나, 기본적인 흐름에는 동의할 것이라 본다.

 

  저자가 책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현대의학에서의 정신을 바라보는 방식과 신앙에서 바라보는 방식은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다. 그렇기에 의학적이면서도 신학적인 지식을 겸비한 저자의 글은 많은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성숙한 크리스천은 인간을 초월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됨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186p

 

  상기의 문장과 같은 이해는 일반 정신과 의사에게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신앙 고백이 포함되어 있는 인간 이해에 의해서만 나올 수 있기에 말이다. 의학적인 치료만 앞세우지 않고 기도만을 강조하는 모습이 아닌, 병행하는 모습에서 나타는 것은 배가된 치료의 효과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작은 책 한 권에서 많은 것을 직접적으로 배울 수는 없지만, 거기에 담겨 있는 저자의 지식과 무엇보다 하나님께 엎드려 구하는 모습을 통해서 더욱 커다란 지혜를 느끼게 된다.

 

성도들은 기독교인으로서 죄를 짓는 자신의 모습을 자기 비난이나 열등감 등으로 회피하려 들거나 근거 없는 칭찬이나 인정으로 위로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 44p

 

  보다 더 친절하면서도 신앙을 이해하는 저자의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과 정신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바라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