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53

질문 마태복음

질문 마태복음 왕인성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성경을 처음 읽기 시작한다면 왠지 두껍고 구약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보다는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신약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 신약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부분이 마태복음이지요. 그런데 이 부분은 시작부터 족보가 나옵니다. 성경에 대한 이해나 고대근동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없다면 더더욱 이해하기 힘든 족보부터 나오기에 적잖이 당황하게 됩니다. 이 본문을 통해서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껴야 하는지 모르니까요. 안내해줄 도우미가 필요한 순간이지요. 나의 튜터와 같은 교역자 혹은 성경공부 인도자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오늘 읽어봤던 책은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저자는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성서신학 분과 중에서 신..

신자의 자리로

신자의 자리로 C.S. 루이스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루이스의 글을 늘 읽어오던 출판사가 아닌 곳에서 보게 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신자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부분들을 기존 루이스의 저서에서 발췌하여 발간된 편집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다섯 권 중에서는 얼마나 포함되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빨간색 계열의 표지로 디자인되어 시기적으로 성탄절을 표현하는 선물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보유하고 있는 두란노서원의 책에서는 김세윤 박사님의 책을 빼곤 유니크한 컬러였습니다. 1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장의 길이는 그 발췌된 내용에 따라서 길이를 전혀 다르게 합니다. 읽다가 이건 왜 이렇게 짧을까 할 수 있으며, 이건 ..

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

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 김세윤 지음 (서울: 두란노, 2016) 김세윤 박사님의 출간된 서적을 많이 읽다보니 특유의 뉘앙스가 느껴지기 시작한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지 고민하게 된다. 파편화되어 있던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씩 모여서 무언가 만들어지는 느낌이다. 필자와는 다른 계열의 신앙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그 신학의 진정성은 존경할만한 분임에 틀림없다. ‘보수주의’의 기치 아래 있는 분이시기에 그가 주장하는 내용들은 자칭 ‘보수주의’라고 하는 분들에게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음을 기억한다. 어쩌면 도전적이고도 진취적인 혹은 래디컬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시는 것임에 틀림없다. 파트(장)로는 4개 밖에 안 되는 작고 얇은 이 책은 세미나에서 이루어졌던 강의가 글로 수정 보완되어..

신학, 종교학 2020.11.16

시작에서 답을 찾다

시작에서 답을 찾다 조정민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창세기를 읽을 때에는 언제나 기대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일독은 당연히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펼치게 되는 부분입니다. 어려서부터 창세기의 특정 부분만을 열심히 읽어오던 부분 열정 신앙인이었지요. 그러다가 차츰 몸이 자라듯 성경을 대하는 자세도 자라났습니다. 성경을 단순한 책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주일학교에서 배우던 공과가 아니라 살아있고 운동력 있어서 나를 변화시키는 말씀이 되기까지 말이지요. 특별히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프로테스탄트의 자랑인 말씀의 선포 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래서 그 선포된 말씀을 다시금 글로 기록한 특별히 성경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창세기를 다..

종교에 죽고 예수에 살다

종교에 죽고 예수에 살다 스카이 제서니 지음 정성묵 옮김 (서울: 두란노, 2017) 제목에 이끌리듯 구매해놓고 독서의 순서에 밀려서 이제야 읽게 된 책은 래디컬한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끔 만들어준다. 생각에서만 멈춘 삶이 급진적인 삶이 아님을 알기에 그렇다고 외부 활동에만 목매는 것이 옳지 않음을 알려 주는 책이 되기에 예수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9장이라는 그리고 얇은 이 책을 통해서 어느새 자리 잡은 우리의 서양적 종교 풍토를 하나씩 무너뜨려준다. 여리고성과 같은 종교라는 성벽과 행위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믿는 철옹성, 그리고 오로지 나의 마음을 비우기만 하면 된다고 믿는 수로까지 펼쳐져 있다. 여기에 십자가가 가리키고 있는 수직과 수평 중에 하나만을 바라..

인생 잠언 / 성공편을 읽고

인생 잠언 / 성공편 황명환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지혜서로 분류되는 ‘잠언’을 읽을 때에는 인생의 격언으로만 보지 않도록 도와줄 책은 없을까 하던 때에 마침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개인적으로는 지혜서를 믿음의 눈으로 읽지 못하는, 묵상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하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운동력 있는 말씀임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떤 부분을 어떻게 나누어 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성서의 잠언서 12장에서 21장을 주제로 살펴보는 이 책은 4부,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소제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흐름을 통해서 이어지는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만들어 줍니다. 무엇보다 성서에서 지혜서..

결혼에 관하여

결혼에 관하여 팀 켈러, 캐시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서울: 두란노, 2020)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로 태어났다고 한다. 세계 내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는 나라는 인간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의 함께함을 통해서 살아가고 있다. 철저한 분업에 의해서 생존을 이어갈 수 있는 현재의 삶에서 가정이란, 결혼이란 무슨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이와 같은 이해 안에서 그리스도인은 결혼에 관하여 어떤 전이해와 더불어 무엇을 향하여 나아가는지 고민하게 된다. 이에 대해서 팀 켈러는 그의 아내와 더불어서 얇고 깊은 성찰을 가질 수 있는 책을 인생 베이직 시리즈로 내놓았다. 3장으로 구성된 100쪽 가량의 내용으로 무엇을 전하는 것일까. 먼저, 1장에서는 ‘결혼관, 내 신앙의 민낯을 마주하다’이라는 ..

죽음에 관하여

죽음에 관하여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서울: 두란노, 2020) 사람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든지 안 하든지 사망이 쏘는 것처럼 쏜살같이 오고 맙니다. 죽음이야말로 반드시 닥쳐올 현실이건만, 현대인은 죽음에 대한 아무런 계획도 없이 마치 죽지 않을 사람처럼 살아간다. 18쪽 위와 같은 현대인의 이해는 슬픈 자화상입니다. 죽음을 모면해야 하고, 떠올려서는 안 되는 그 무엇으로 바라보게끔 문화는 변화되었습니다. ‘메멘토 모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로 우리는 언젠가 떠남을 생각하게끔 도와주던 좋은 격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며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어야 할까요.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때에 도움..

태어남에 관하여

태어남에 관하여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서울: 두란노, 2020) 사람은 누구든지 태어나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현대 과학의 발달에 의해서 생성되거나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만들어진 인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모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아 태어납니다. 그런데 이 태어남이라는 것은 과연 생물학적 태어남의 의미만을 가진 것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사람은 동물과는 다르게 영혼을 가진 존재입니다. 즉, 누군가를 바라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무언가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는 존재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생각하는 존재인 사람을 기독교에서는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간략하면서도 요긴한 책이 이번에 읽어본 책입니다. 책은 얇디얇으며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생 베이직]이라는 시리즈로 구성되..

내 마음에 두신 노래

내 마음에 두신 노래 셀리 로이드 존스 지음 제이고 그림 정성묵 옮김 (서울; 두란노, 2020) 요즘은 어른이들을 위한 동화가 많은 인기를 받습니다. 몸의 발달은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음에도 정신적인 면은 다소 늦어진 것일까요. 아니면 생각을 거듭하며 성찰하는 시간이 줄어서 그런 걸까요. 오히려 더욱 더 냉정해진 사회의 흐름 속에서 살아내기 위해서 더 여려지는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렇기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야 하지만 깊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또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책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중에 저도 포함된 것이고요. 이 책은 먼저 2012년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오기까지 약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따스함은 전혀 식어버리지 않았습니다.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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