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관하여 팀 켈러, 캐시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서울: 두란노, 2020)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로 태어났다고 한다. 세계 내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는 나라는 인간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의 함께함을 통해서 살아가고 있다. 철저한 분업에 의해서 생존을 이어갈 수 있는 현재의 삶에서 가정이란, 결혼이란 무슨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이와 같은 이해 안에서 그리스도인은 결혼에 관하여 어떤 전이해와 더불어 무엇을 향하여 나아가는지 고민하게 된다.
이에 대해서 팀 켈러는 그의 아내와 더불어서 얇고 깊은 성찰을 가질 수 있는 책을 인생 베이직 시리즈로 내놓았다. 3장으로 구성된 100쪽 가량의 내용으로 무엇을 전하는 것일까.
먼저, 1장에서는 ‘결혼관, 내 신앙의 민낯을 마주하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고정관념들을 지적하며 현대 서구 사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에 대한 종속성을 설명한다. 이에 반하여 그리스도인이 배우자를 찾고 선택할 때에 ‘그리스도인이라면 신자 중에서 배우자 찾기’, ‘청춘의 외모를 잃어도 여전히 매력 있을 사람 찾기’, ‘결혼까지 가기 전에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조언 듣기’라는 항목을 통하여 제시한다. 그리고 결혼 생활을 잘 시작하기 위한 다섯 가지 실천 방법으로 ‘화가 난 채로 잠자리에 들지 않기’, ‘함께 기도하는 것으로 하루의 마지막 말을 맺기’, ‘서로에게 부부 관계를 자주 선물로 주기’, ‘가정의 생활 방식과 전통, 부부가 직접 정하기’, ‘서로의 "사랑의 언어" 배우기’를 제시한다.
다음으로 2장에서는 배우자가 너무 좋을 때, 배우자를 포기하고 싶을 때라는 주제로 실제적인 결혼 생활의 예를 살펴본다. 뉴턴의 상담 예화를 통해서 부부 간의 사이가 너무 좋을 때에, 즉 다른 존재는 보지 않을 때에 하나님을 놓치기 쉬움을 보여준다. 이것은 결국 또 다른 형태의 우상숭배로 이어질 수 있다. 천수답처럼 하늘을 바라보던 우리가 서로 옆에 존재하고 있는 배우자만을 바라보는 상황과 같다고 할까. 루터의 글을 인용하며 결혼의 참된 배우자 예수님을 살펴보며 마무리 된다.
마지막 3장에서는 결혼, 한낱 ‘이 땅의 일’에 불과한가라는 주제를 통해서 예수님과의 혼인 잔치를 그려낸 요한계시록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진정한 의미의 결혼은 무엇인지를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의 결혼 모습을 통해서 대비되게 다룬다. 사두개인과의 대화를 예로 들어서 천국에서의 삶은 결혼 그 이상임을 보여주려고 한다. 아직까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 암시된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
죽음 이후에 대해서 우리는 정확히 아는 것이 없지만, 성경을 통해서 그리고 사후체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느 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예수님을 믿고 따름이 중요함을 제시하고 있기에, 알고 있기에 우리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셨던, 디자인하셨던 원형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서로 다른 은사와 희생적 사랑으로 서로의 성장과 형통을 돕되 평생 지속해야 한다. 65쪽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제목의 도서가 인기를 얻었듯이 우리는 서로를 잘 모르며, 이해하기 어려운 이성(異性)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 것은 평생을 통한 학습임을, 결혼을 통해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결혼은 인류를 위해 만들어졌고 인류는 결혼하도록 지음받았다. 21쪽
결혼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신앙 안에서 결혼을 잘 유지하고 의미를 도출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권하여 드리며
'기독 서적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0) | 2020.10.26 |
---|---|
인생 잠언 / 성공편을 읽고 (0) | 2020.10.25 |
일상의 분별 (0) | 2020.09.29 |
박경수 교수의 교회사 클래스를 다시금 읽고 (0) | 2020.09.15 |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 (0) | 2020.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