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읽고쓰고나누고 2020. 10. 26. 22:57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존 레녹스 지음 (서울 : 아바서원, 2020)

 

  약간의 위로와 지지와 희망을 전달하려고 쓴(10쪽) 글이라는 서문을 읽으면서 이 기나긴 터널을 통과하는 중에 얼마만큼의 위로와 지지와 희망을 줄지에 대한 기대를 품어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혹은 설교)을 떠올렸습니다.

 

  얇은 문고판으로 되어 있는 책에서 여섯 개의 호흡으로 나뉘어져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호소력 있는 혹은 한숨에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의 전달일지 고민하여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얇고 깊은 책으로의 여행이었습니다. 성경과 역사, 그리고 철학과 지금 이곳에서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순간이기에 말입니다.

 

  먼저 1장에서는 코로나에 대한 개괄적인 접근을 통하여서 제기되는 하나님의 존재가 부재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다음으로는 이에 대해서 더욱 자세한 예시를 들기 위해 유럽 내의 유명한 성당들이 자연적으로 혹은 인위적으로 파괴된 이유들을 살펴보며(악의 문제와 그 종류라고 할 수 있는) 이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이 중요함을 보여주면서 이에 대해서 그리스도인들이 할 말이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어진 3장에서는 세계관 중의 하나인 무신론의 문제 제기를 살펴봅니다. 4장에서는 사랑의 하나님과 악의 공존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5장에서는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사랑의 증거를 제시함으로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변호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코로나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네 가지의 주장을 통해서 제시하며 마치게 됩니다(①의료적 충고를 따르는 것이 현명함 ②기독교 신앙이 우리에게 다른 관점을 줌 ③사랑하라는 부르심을 받음 ④영원에 대해 기억하라).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살펴보면 더욱 풍성한 성찰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제게 생각할 거리를 준 문장을 적어봅니다.

 

방정식에서 하나님을 제거한다고 고통과 고난이 제거되는 건 아니다. 43쪽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논리 속에는 위와 같은 치명적인 오류가 존재합니다. 존재하지 않는다고 악한 일들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실존은 고독함을 느끼고, 영원한 존재를 그리워합니다. 이 고통을 멈춰줄 무엇인가를 기다림을 통해서 역설적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아닐까요.

 

크리스천은 고난의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고난당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게 된 사람이다. 66쪽

 

  우리는 절대자가 아닙니다. 로마서 12장 15절에 쓰여 있는 것처럼 우는 자들을 위해 함께 울 수 있는 분이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을 닮기 원하고 따르기 원하는 자들이 크리스천이기에 우리 이웃의 고통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도와야 합니다. 이것은 교회사와 일반 역사를 통해서도 기록되어 있는 자랑스러운 전통입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통해서 진정한 의미의 선교가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기심의 표출이 아니라 이웃을 보호할 만큼 그들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70쪽

 

  고린도전서 13장 12절의 내용처럼 희미하게 알 수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이웃을 돕고 행동하길 원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어가 자랑스러운 스티그마가 되길 원합니다. 예수를 잘 믿어서 이웃을 사랑하여서 그들을 도울 수 있길 바랍니다. 그 표시로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예배 시 안전 수칙을 지키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실 그 날을 기다립니다. (계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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