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종교에 죽고 예수에 살다

읽고쓰고나누고 2020. 10. 31. 23:15

종교에 죽고 예수에 살다 스카이 제서니 지음 정성묵 옮김 (서울: 두란노, 2017)

 

  제목에 이끌리듯 구매해놓고 독서의 순서에 밀려서 이제야 읽게 된 책은 래디컬한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끔 만들어준다. 생각에서만 멈춘 삶이 급진적인 삶이 아님을 알기에 그렇다고 외부 활동에만 목매는 것이 옳지 않음을 알려 주는 책이 되기에 예수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9장이라는 그리고 얇은 이 책을 통해서 어느새 자리 잡은 우리의 서양적 종교 풍토를 하나씩 무너뜨려준다. 여리고성과 같은 종교라는 성벽과 행위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믿는 철옹성, 그리고 오로지 나의 마음을 비우기만 하면 된다고 믿는 수로까지 펼쳐져 있다. 여기에 십자가가 가리키고 있는 수직과 수평 중에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의 고정관념까지 하나씩 뒤엎어버리는 느낌을 받는다.

 

  종교적인 현재의 사람들 -포스트모더니즘에 의해서 해체되었지만 영성을 추구하는 아이러니- (1장)이 보기에는 종교가 문제로 보인다(2장). 그렇다고 그 종교를 다 없애버린다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만나보게 된다(3장). 믿는다고 하지만 그 믿음의 대상을 오로지 나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보고 있는 현재(4장)와 반대로 그 대상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을 자신의 자랑으로 삼는 자들도 보게 된다(5장). 예수님은 이런 현실과는 다른 분이심을 이어나가면서 설명한다. 멀리서 보고만 계신분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오셨다고 믿는(6장) 것과 열정으로만 나타내는 삶이 아니라 지금 이곳, 나의 삶의 자리에서의 영성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7장). 그리고 언제나 우리의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는 종교가 아니라 언제나 함께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임을 알게 되는 것(8장), 그 무엇보다 중요한 사랑하심을 살펴봄으로 끝을 맺는다(9장).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선 포스트코로나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의 시기에 필요한 것은 진정한 믿음의 모습과 실천이 아닐까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언제나 나약함을 기억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며 날마다 하나씩이라도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계속적이고 점진적인 그러나 밀알처럼 작은 변화일 수 있음에도) 이끌어 가심을 느낀다.

 

  그래서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라는 찬송을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 어느 때보다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을 하며

 

숨겨진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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