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에 관한 서적 22

마가가 전하는 예수 이야기

마가가 전하는 예수 이야기 베르너 H. 켈버 지음 (서울: 감은사, 2019) 성탄절이 끝나기 전에 완독하고 싶었으나 게으름인지 지나친 바쁨이었는지 공현일이 다가오는 주간에서야 끝맺음을 한 책.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친숙하게 성서를 만나게끔 이끌어주는 책을 만나게 된다. 성공회의 평신도 아카데미에서 진행(시켜!)했던 내용을 엮은 매우 가독성이 좋은 문장, 기존에 나왔던 책이라지만 좋은 역자와 출판사로 깔끔하게 만난 것도 분명히 작용한 부분이 적지 않았겠다 싶어진다. 당시의 최신 역본인 RSV를 사용하며, 대차게 오역을 지적하는 저자를 통해서 오히려 통쾌함을 느끼는 건 무엇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현대어로 된, 생활어로 된 마가복음을 읽는 느낌을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져보게 되었다. 요즘 감은사의..

예수, 역사와 만나다

예수, 역사와 만나다 야로슬라프 펠리칸 지음 (서울: 비아, 2019) 비아社의 만나다 시리즈를 통해서 알게 된 펠리칸의 저서를 두 번째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을 구매한지는 꽤 흐른 시간이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느지막이 펼쳐 보게 된 것입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500여 쪽의 분량은 빨리 읽기 싫어지는 것도 몫을 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책은 제목처럼, 역사의 흘러감의 시간 속에서 바라보았던 여러 시선들의 예수 이해를 담고 있습니다. 총 1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별의 호흡이 대략 30쪽 정도이기에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더하여 쉬운 문체 구사와 삽화들은 역사에 대한 흥미를 돋을 수 있도록 독려해 줍니다. “야 너두 할 수 있어”라는 광고 카피가 떠오릅니다. 약 2000년간의 역사..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 에밀 쉬러 지음 (서울: 수와진, 2021) 어쩌다보니 수와진社의 역간을 계속해서 보고 있습니다. 종교 개혁 이후 그리고 현대 사이에 존재하는 유럽 중에서 그것도 독일 지역 인근의 진보적인 신학자들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경험하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입니다. 역서로 나와 있는 책이 있었다한들 절판인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대다수의 책은 나온 적 없습니다. 아니, 이 책들을 비판하는 분들이 읽어보긴 했을까싶기도 합니다. 그런 문제작(?)들을 읽으면 신앙이 떨어질까요. Nein! 오히려 풍성한 신앙으로 발전할 수 있고, 단단한 음식도 소화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말 두렵다면 교역자와 같이 스터디를 하면 됩니다. 모쪼록 이 책은 다름슈타트에서 있었던 강연을 책으로 엮어서..

예수

예수 루돌프 오토 지음(서울: 수와진, 2021) 기독교를 기독교 되게끔 만드는 매력적인 인물은 누가 뭐라고 해도 역시 예수이다. 예수를 주시며 그리스도가 읽는 신앙인만이 아니라 성인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도 분명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이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역사 자료를 찾아보는 방법과 성서를 통해서 탐구해나가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성서이므로 이를 택하여 진행하는 이들에게 안내서가 되어줄 무언가가 필요치 않을까. 그래서 읽게 되는 책 중에 하나가 예수의 생애를 그려보는 책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는 루돌프 오토가 연구한 부분을 살펴보게 되었다. 책은 근간으로 수와진에서 번역되었으며,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이 번역되..

예수님은 누구인가를 읽고

예수님은 누구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알리스터 맥그라스를 추천해주셨던 교수님이 생각난다. 좋은 책을 잘 쓴다고 하였기에 궁금하여 찾아서 보게 되었던 여러 서적들이 있다. 그렇게 시작된 저자와의 간접적 만남이 이번에 읽어본 책까지 이어준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신학자의 예수 소개는 어떠한 느낌일지 느껴보고 싶기도 했지만 말이다. 과연 본인의 세부 전공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쉽게 쓰는 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독교 시리즈 중에 3번째 책이며, 신앙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사람부터 신앙의 지성적 확실성을 더하기 원하는 분들에게까지 두루 읽힐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신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쓰인 책이 아니기에 얇고 가볍지만, 총..

예수를 읽고

예수 그는 누구인가? 제임스 D. G. 던 지음(서울: 비아, 2019) 사순절이라는 특별한 기간에는 예수에 대한 묵상을 더하기에 정말 좋은 날들이다. 그렇기에 예수의 생애와 그 의미에 대해 고찰할 수 있고, 사복음서에서 그리고 있는 예수는 어떤 분인지를 살펴보게 된다. 감사하게도 저명한 학자의 인도를 따라서 예수의 생애와 활동, 자기 이해를 살펴본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복음서를 복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신앙인이기에 그 이해는 신앙적 해석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더 객관적인 자세로 임하여 예수를 알아간다는 것은 한쪽에만 치우쳐져 있는 이해를 통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물론 본서의 내용이 방대한 예수 연구서는 아니기에 입문을 도와주는 소개서라고 생각..

예수님의 눈물을 읽고

예수님의 눈물 김정형 지음 (서울: 복 있는 사람, 2019) 사순절 기간 주님을 묵상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중 서가에 꽂혀있는 본서가 눈에 들어왔다. 복 있는 사람에서 특별상으로 수상하였던 『예수님의 눈물』.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 이야기로 쓴 그리스도론이라고 저자가 말하여 주기에 조금의 고민 없이 묵상집과 더불어서 사용하게 된 것이다. 과연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나에게 어떤 성찰을 더하여 줄까.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을 일주일간 나눠서 읽었다. NCCK에서 나온 묵상집을 사용하는 중이라 묵상을 심화하는 용도로 쓴 것이다.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겉표지의 디자인부터였다. 겉표지 인쇄된 눈물자국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빗물이 눈물처럼 떨어졌던..

요한복음의 예수를 읽고

요한복음의 예수 존 프록토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복음서를 조금이나마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공관복음과 따로 떨어져 존재한다고 말하는 복음서가 요한복음임을 알 수 있다. 요한복음이 어떻게 다르다는 것인지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담당 교역자에 물어보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지만, 글로써 배우고 싶다면 본서와 같은 얇고 깊은 지식을 줄 수 있는 서적이 좋을 것이다. 본서의 저자는 『누가복음의 예수』를 쓴 저자이며, 이 외에도 번역되지 않은 『마태복음의 예수』와 『마가복음의 예수』도 쓴 신약학자이다. 본서를 얇은 주석으로 봐도 상관없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쉬운 해설서라고 해야 할까. 각장의 핵심적인 주제를 소개해주며, 말씀을 나누기에 좋은 포인트를 집어주고, 여러 논의 점을 다루고 있는 본서를 읽..

누가복음의 예수를 읽고

누가복음의 예수 존 프록토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사복음서 중에서, 공관복음, 그리고 그 중에서도 누가복음을 읽는다는 것은 누가복음만의 시각과 그 플롯으로 예수를 그려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보다 더 전 세계적으로 이방인을 향한 복음의 시각으로 보게 될 수 있으며, 성령의 역사를 보다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고, 내 이웃을 돌아보며, 여성의 시각을 볼 수 있는 복음서라고 해야 할까. 본서는 기본적으로 예수께서 그 지나가셨던 행적을 기초로 하여, 2장과 3장을 구성하고 있다. 4장에서는 누가복음의 신학적 주제와 5장에서는 어떻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설교 혹은 그룹 스터디와 같은 방향에서) 다룬다. 복음주의 권역에서 쉽게 놓치는 부분이 그리스도에 의한 수평적인 사랑의 실천 부분이라고 생각한..

역사적 예수를 읽고

역사적 예수 하워드 마샬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가를 연구한다는 것, 혹은 이분이 어떠한 분인지를 알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AD 약 33년(경으로 추정)의 시작에서부터 계속 이어져 오는 그 무엇이라고 생각한다. 기독론이라는 조직신학의 한 부분과도 연계되어지질 수 있는 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신약학자들만이 아닌 역사가에게도 관심을 끄는 부분일 것이다. 예수가 누구이신지에 대한 소설가부터 신학자까지의 일련의 연구들은 그 스펙트럼의 사실여부를 가리지 않더라도 너무 넓을 것이다. 이를 좀 정리하여서 학문적으로 유의미한 사항들을 정리한다는 것조차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좌와 극우의 대립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온건한 성과들을 소개한다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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