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리히 본회퍼 16

교회 교향곡

교회 교향곡 황재혁 지음 (서울: 바람이불어오는곳, 2024) 음악 좋아하시나요? 저는 특별히 가리지 않고 듣기는 합니다만 클래식을 찾아서 듣는 사람은 아닙니다. 물론, 기억 속에는 아버지께서 오디오로 클래식 음반을 항상 듣곤 하셨지요. 그러나 저는 언제나 대중음악이 좋…. 그럼에도 오페라, 칸타타, 실내악 같은 단어는 들어봤었습니다. 음악의 조예가 깊은 이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면서 신학에도 그러한 분이 계시고요. 본회퍼가 그랬습니다. 본회퍼, 그의 이름이 오용되곤 하지만 그만큼 어디서나 주목하게 되고 본받고 싶은 목회자, 신학자, 신앙자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책은 읽거나 소장하거나 합니다. 그러다 발견한 반도의 소설의 본회퍼. 무려 잘 모르지만, 피터 드러커와의 환담이 담긴 이야기라뇨. 책..

역사의 그늘에 서서

역사의 그늘에 서서 딘 G. 스트라우드 편집 (서울: 감은사, 2022) 절대군주와 같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아래에 산다는 것은 어떤 일을 만나게 되는 것과 같을까. 전쟁이라는 인류에게 크나 큰 피해를 입히는 행위를 장려했던 지도자 밑에서, 그늘에서 많은 이들은 죽음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특별히,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죽어갔다. 독일 내의 많은 이들이 히틀러를 구세주로 여겼지만, 그를 적그리스도와 같이 바라보는 이들도 존재했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그분은 이 땅 위에 오셨던 참 유대인이셨음을 고백하는 이. 어쩌면 제3제국(독일)에서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 행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나아갔다. 그 중에서 몇 명의 신학자를 추려낸다면, 이 책에 포함된 이들이 나오게 되..

신학, 종교학 2022.08.26

타인을 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을까?

타인을 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을까? 디트리히 본회퍼 지음 (서울: 좋은씨앗, 2014) 자신의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버리신 그 사랑, 이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 '타인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 모습을 잘 보여준 이가 본회퍼라고 생각하기에 그가 전했던 설교는 삶으로 남는 것이리라. 이 책에서는 1928년부터 1934년까지의 설교 중에서 12편을 엄선하였고, 그 중에서 7편은 런던에서 행해진 설교를 담고 있다. 독일인이 런던에서 말씀을 전할 때에는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세계대전이라는 아픔과 조국의 변하는 모습을 볼 때에 어떤 감정을 가졌을까. 이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본회퍼의 전기와 그의 다른 글들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신앙을 나아가게 만드..

본회퍼 관련 2022.07.24

교회가 세상에 소망을 말할 수 있을까?

교회가 세상에 소망을 말할 수 있을까 디트리히 본회퍼 지음 (서울: 좋은씨앗, 2015) 포스트모더니즘보다 더한 포스트코로나의 삶이 다가온다. 위드 코로나로도 표현되는 삶이 다가오는 것이다. 이 가운데에서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자기 삶의 자리를 지켜낼 수는 있을까. 이 책은 한 신앙인이자 설교자, 신학자이자 행동가의 삶을 살았던 이의 설교를 엮은 설교집이다. 진정 교회와 이웃을 위해서 살다가 떠난 본회퍼, 그는 하나님 품에서 쉼을 누리고 있으리라 믿는다. 이 책은 시리즈로 기획된 책이며 그 중에서 3번째 책, 마지막 책이기도 하다. 총 15편의 설교를 담고 있다. 그의 설교를 읽으면서 느낀 바를 적어본다. 교회가 교회되도록 만드는 것은 오로지 우리가 하나 되어 제자의 삶을 감당할 때가 아..

본회퍼 관련 2021.10.11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설 수 있을까?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설 수 있을까 디트리히 본회퍼 지음 (서울: 좋은씨앗, 2012) 디트리히 본회퍼, 혹자가 말하는 본 훼퍼가(물론, 존 훼퍼도) 아니다. 신기하게도 우로나 좌로나 다 좋아한다고 고백 받는 사람이기도 하다. 지금 이 곳에 존재하지 않고 다만 저 천국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 믿어보는 이다. 그렇기에 본회퍼를 직접 만나서 그의 육성을 들어볼 수 없음이 아쉽다. 하지만 그가 전하던 말씀을 그나마 느낄 수 있는 설교문이 남아있다는 것은 다행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는 1928년부터 1938년까지의 행한 설교 중에서 12편을 추려냈다. 특이점으로는 다섯 편이 바르셀로나에서 행해진 설교를 담고 있다. 어느 누구나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본회퍼 관련 2021.10.03

디트리히 본회퍼의 신학

디트리히 본회퍼의 신학 존 D. 갓시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6) 1960년에 나온 이 책이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본회퍼의 탄생 100주년인 2006년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다. 마치 나만 알고 싶은 인디밴드의 느낌이었을까 아니면 그의 방대한 신학적 이해를 한 권의 책으로 축약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에 의해서였을까 돌아보게 만든다. 한 사람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그가 펼쳐낸 신학을 알아가는 것은 조심스럽다. 본인의 직접적인 설명이 아니라 3자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보다 직접적으로 실제적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회퍼는 자신의 짧은 삶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여주며, 써내려갔기에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총 4장에 걸쳐서 ..

본회퍼 관련 2020.10.02

디트리히 본회퍼

디트리히 본회퍼 매튜 D. 커크패트릭 지음 (서울: 비아, 2015) 디트리히 본회퍼는 참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는 신학자이며, 목회자이며, 순교자이고 스파이였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다방면적인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어지고 있기에 풍성한 결과로 다가온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그의 윤리학적 측면을 강조하여 들여다보는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그 구성은 어떠한가? 100쪽의 분량이며 소책자이다.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덧붙여서 본회퍼 저작 중에서 선집에 해당하는 책들의 간략한 소개와 본회퍼를 알아가기에 도움이 될 책들을 소개한다. 이 책의 목표는 저자의 표현대로 하자면 “그의 삶과 윤리학 개관이 목표”(11p)라고 하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본회퍼를 소개하는 여러 종류의 책이 많이 나와 있..

본회퍼 관련 2020.08.28

신도의 공동생활 / 성서의 기도서를 읽고 생각하여 보다

신도의 공동생활 / 성서의 기도서 디트리히 본회퍼 지음 (서울 : 대한기독교서회, 2010) 본회퍼 선집을 읽기 시작하며, 어느새 6번째까지 지나왔다. 중간에 많은 책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기에 벌써 봄이 다가오나 싶을 시간이다. 특별히 본서는 2권의 책이 묶여 있는 형태이지만, 주제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생활은 무엇이어야 하며, 기존의 수도원과는 어떻게 다르며, 이 공동체라는 것이 우리가 만든 것인지 아니면 위로부터 내려온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다루어진다. 더불어 이 공동체에게 가장 필요한 기도에 대한 방법으로써 시편의 활용이 나오는 것이기에 2권은 떨어져 있으나 본질상 한권의 내용과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조금 더 자세히 책을 살펴보자면, 저자 자신이 공동생활을..

본회퍼 관련 2020.03.12

나를 따르라를 읽고서

나를 따르라 디트리히 본회퍼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0) 삶으로 증명한 것만이 남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던 저자의 글을 나눈다는 것은 참 값지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특별히 존경하는 분의 글이기에 묵상하듯 읽었던 한 달이라는 시간은 기록을 넘어선 그 무엇과 같다. 오늘날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50p 책의 거의 도입부와 같은 부분에 나온 위의 질문에 대해서 나는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의 차이가 거의 없어 보이는 모습이 안타까워진다. 님비가 아닌 핌비의 자세로 품어줄 수는 없을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247p 결국 남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

본회퍼 관련 2020.02.04

그리스도론을 읽고 생각해보다

그리스도론 디트리히 본회퍼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0) 필자는 참으로 디트리히 본회퍼를 좋아한다. 그의 삶에서 신학에서 묻어나오는 신앙은 그의 삶을 흠모하게끔 만들어간다. 오늘 소개할 서적은 본회퍼의 선집 중 4번째 책인 『그리스도론』이다. 론이라는 글자가 붙어 있으니 학문을 논하는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에 대한 학문인가. 그리스도에 대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학문인 것이다. 저자가 살면서, 공부하면서, 성경을 읽으면서 깨닫고 이해하고 알게 된 예수는 그리스도이심을 써 내려간 책이라고 해야 할까. 본서는 일단, 저자가 직접 기록한 책은 아니다. 1933년 여름학기에 베를린 대학에서 그리스도론에 대해 강의한 내용들을 묶은 책..

본회퍼 관련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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