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사 34

마르틴 루터 95개 논제

마르틴 루터 95개 논제 마르틴 루터 지음 (서울: 감은사, 2019) 종교개혁기념주일이 다가오기에 전부터 작정하고 읽으려고 했던 마르틴 루터의 95개 논제를 펼쳐보았습니다. 루터교 목회자이신 최주훈 목사님의 서문 겸 해제와 더불어 시작되는 이 책은 책소개에 올라와 있는 말처럼 고전 중의 고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5개 논제가 붙어있었다는 이야기만 알 뿐, 정확히 그 내용이 무엇이 있었는지를 알지는 못합니다. 교회사 통론 시간에 간단히 언급되었으리라는 기억만 나네요. 왜냐하면 통사에서는 모든 것들을 다루어야 하고 하나에 집중하기 보다는 흐름과 더불어 종교 개혁가들의 주장과 의의를 설명하여 주심도 바쁘셨으리라 생각을 가져봅니다. 다시금 돌아와서 이 책은 역자의 서문으로 시작하여 루터의 서신, 본론인 ..

신학, 종교학 2021.10.25

지혜란 무엇인가

지혜란 무엇인가 송민원 지음 (서울: 감은사, 2021) 요즘 워낙 많은 분들이 읽고 계시며, 읽은 책이기에 어떤 형태의 글이라도 쓰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추천의 글을 남겨주신 여러 목회자와 학자가 계시기에 더더욱 주의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고 싶어지는 욕구가 생기는 것은 이 책의 특장점입니다. 먼저, 책을 펼치면 만나게 되는 헌사에서 한 구절을 옮겨 적어 봅니다. 생명을 일궈내고 자신은 죽어간다 그녀는 점점 예수님을 닮아간다 8쪽 우리의 삶이 먼저 만나는 존재가 어머니입니다. 그녀의 자궁 속에서 온전한 삶을 준비해가며 이 세상으로 나오게 됩니다(누군가의 말처럼 던져지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사랑은 크고 깊기에 갚을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사랑을 내리 사랑으로 자녀에게 쏟아 붓..

십자가 처형

십자가 처형 마르틴 헹엘 지음 (서울: 감은사, 2020) 곧 성탄절이 다가온다. 그리고 지금은 대림 주간이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보여주시는 그래서 더욱 더 십자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묵상하게 된다. 특별히, 코로나19로 촉발된 모이는 교회가 사도행전의 시기처럼 흩어지는 교회가 되고, 카타콤에 숨어 들어간 것처럼, 각자의 처소에 있음으로 엎드릴 수밖에 없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이 땅에 내려오셔서 겪으셨다고 하는 고난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또한, 십자가는 로마의 사형 도구이었기에 십자가 처형에 대해서 살펴보는 『십자가 처형』을 읽어본다. 예전에 대한기독교서회에서 출간되었던 이 책이 다시금 우리에게 복간될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의 일치라 하기엔 적절한..

신학, 종교학 2020.12.20

창세기 설화

창세기 설화 헤르만 궁켈 지음 (서울: 감은사, 2020) 이 책은 구약 개론 시간에 지나가듯 배웠던 4 자료설(혹은 문서설)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궁켈의 저작이다. 그는 종교사학파라고 불리는 곳의 일원이다. 종교사학파에서는 성경을 완성된 Canon(파이널 텍스트)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보기에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창-출-레-민-신을 모세오경이라고 불렀지만, 모세의 저작으로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접근을 시도했기에 더욱 의의를 두게 된다. 특별히 궁켈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신학생들에게는 보수적인 토양의 신학이 주류로 자리를 잡고 있는 실정이기에 접하기 힘든 작품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말로 번역되어 출간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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