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 95개 논제 마르틴 루터 지음 (서울: 감은사, 2019)
종교개혁기념주일이 다가오기에 전부터 작정하고 읽으려고 했던 마르틴 루터의 95개 논제를 펼쳐보았습니다. 루터교 목회자이신 최주훈 목사님의 서문 겸 해제와 더불어 시작되는 이 책은 책소개에 올라와 있는 말처럼 고전 중의 고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5개 논제가 붙어있었다는 이야기만 알 뿐, 정확히 그 내용이 무엇이 있었는지를 알지는 못합니다. 교회사 통론 시간에 간단히 언급되었으리라는 기억만 나네요. 왜냐하면 통사에서는 모든 것들을 다루어야 하고 하나에 집중하기 보다는 흐름과 더불어 종교 개혁가들의 주장과 의의를 설명하여 주심도 바쁘셨으리라 생각을 가져봅니다.
다시금 돌아와서 이 책은 역자의 서문으로 시작하여 루터의 서신, 본론인 95개 논제와 그 역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이점으로는 라(틴어)한(국어) 대조역이기에 공부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자료임에 틀림없겠습니다.
약 500년 전에 등장했을 이 논제는 많은 이들에게 생각을 가져볼 시간을 마련해줬을 것입니다. 면죄부(혹은 면벌부)를 통해서가 아니라 십자가를 통해서, 복음을 통해서 나아가야 함을 깨닫게 만드는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라틴어라는 지극히 학문적인 언어로 적혀 있었음에도 알려지게 된 것은 그 내용의 파급력이 엄청났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서 결국 누구나 읽기 쉬운 독일어로 된 성경이 주어진 것이 되었기에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생각합니다.
루터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 또한 루터교 목회자에게서 듣는 생생한 이 내용은 시간의 간극을 채워주는 적절한 시간이었습니다. 부디 그 당시에 느꼈던 폐단이 없어졌기를 바라는 현재의 삶을 살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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