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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마음에 커다란 돌이 떨어졌어요!

오늘 내 마음에 커다란 돌이 떨어졌어요! / 오브리 샘슨 글 / 나탈랴 바실리카 그림 / 죠이북스 편집팀 옮김 (서울: 죠이북스, 2024)오늘 저녁에는 편안하게, 편의점 음식을 담아서 편스토랑을 보며 먹었어요. 이렇게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이 감사해요.매일 이와 같다면 좋겠지만, 때로는 힘든 날들도 만나게 돼요. 며칠 전에는 출근해야 하는데 누군가 차를 긁고서 그냥 가 버렸어요. 마음을 추스르고 출근했지만, 너무 열심히 일을 했는지 시나브로 렌즈에 커다란 스크래치가 생겼어요. 도수가 높아서 바로 교체할 수 없는 주문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다음날 출근할 때 얼마나 마음이 어렵던지요.오늘 다시금 읽은 그림책은 라는 제목처럼, 힘든 일이 닥쳐옴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마치, 제 마음과 같았다고 ..

그림과 동화 2024.07.27

조각게임

조각게임 나윤아 지음 (서울: 한낮의 단비, 2023)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면서 책을 펼쳤습니다. 어젯밤에 내일 무얼 읽을지 고민하다가 잡은 소설책(서울국제도서전에서 담아왔고, 출간할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조각게임>은 청소년을 위한 아니, 모두를 위한 소설이라고 할까요. 책의 편집 형태는 장평 자간이 넓으며, 글씨도 큽니다. 또한 문장이 영하고 프레쉬(?)해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청소년 소설을 표방하기에, 어렵지 않은 언어와 또래의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치 예전에 귀여니의 소설을 생각하며 이모티콘체 남발하는 그런 것은 아니니 오해 금지하시고요. #의 잦은 등장이 불편할지 모르는 분들도 있겠지만, 타게팅 독자가 청소년임을 유의한다면, 인스타스러움은 오히려 편안함을 만드는 장치이지 ..

시, 소설, 산문 2024.07.24

예수가 하려던 말들

예수가 하려던 말들 김호경 지음 (인천: 뜰힘, 2022) 사 놓으면 언젠가 읽게 된다는 믿음+좋은 책은 묵혀 읽어도 된다는 믿음+말들 시리즈를 읽겠다는 결심=2024년이 되어야 만나게 된, 김호경 교수님의 글(두란노에서 신간이 나왔는데 이제야 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내용들을 오해할 수밖에 없는, 2000년의 간극을 지닌 존재들에게 도움이 될 19개의 글 모음.zip이자, 한 손에 쥐고 다닐 수 있도록 고려한 듯 느껴지는 판형의 사이즈가 독자 친화적이라고 생각했다.  성서학을 기반으로 하여 예수께서 하시려던 말씀을 되찾아 간다면 오해하기 쉬운,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바로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두껍지 않은 분량과 확실한 언어로 만나는 말들이 주는 힘은, 성서학..

아이가 묻고 아빠가 답하다

아이가 묻고 아빠가 답하다 이상환 지음 (서울: 도서출판 학영, 2024) 아이가 날마다 자라나면 기쁨도 자라납니다. 주변에 있는 가족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존재여서일까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전염시키는 게 아이입니다. 이런 아이가 성장하면서 어느새 사춘기도 겪고, 중2병을 앓기도 할 테고, 대화의 단절을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아, 요즘은 스마트폰이라는 친구 덕분에 더욱 빠르게 이루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와중에 교회를 다니고,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드리던 아이가 궁금해지는 것이 많아집니다. 날마다 자라는 키처럼, 두뇌도 발달하고, 사고의 깊이도 더해지기에 그렇겠지요. 다만, 아이의 질문 각도가 너무나 날카로워서 마음이 힘들어지는 엄빠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빠르게 성경을 읽어나가면, 그 단..

바울에 관한 새 관점이란 무엇인가?

바울에 관한 새 관점이란 무엇인가? 제임스 D. G. 던 지음 최현만 옮김 (서울: 감은사, 2023)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새 관점에 대한 또 다른 버전이 등장한 요즘에도 사용되는 ‘새 관점’이라는 용어를 봅니다. 과연 새 관점이 아닌 관점과 새 관점의 차이는 무엇이며 요오즘 새롭게 등장한 새 관점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어디에 물어보기도 어렵고 다시금 학교로 들어가는 것은 ‘멈춰!’라고 속으로 외치게 됩니다. 작년에 사놓고 모셔만 두었던, 던의 새 관점 책을 꺼내어 읽으며, 리비전된 버전임을 감지합니다. 에클레시아북스 판에서 감은사로 오며, 새롭게 추가 된 각주와 달라진 부분이 있음을 일러두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책의 초입에 밝히는 바처럼, 새 관점이 옛 관점을 대체하는 게..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한동일 지음 (파주: 이야기장수, 2023) 으로 익히 유명한 저자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커다란 기대와 소문보다 별로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분명히 좋을 것이라는 마음을 담아서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많이 사용하고 있는 라틴어의 문장들, 우리는 분명 한글을 사용하고 있기에 라틴어의 본토처럼 문장과 단어를 이해하고 사용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문장이 저에게까지 와서 사용케 되었다는 것은 말이 갖는 힘이 좋았다는 것이며, 세대와 세계를 뛰어넘어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잠언이 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독하게 공부하고 살아왔던 저자가 삶의 자리에서 마주했던, 자신을 살리던 문장들이 다른 이들에게도 생명과 같은 문장이 되길 ..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 루돌프 불트만 지음 이동영 옮김 및 비평적 해제 (남양주: 지우, 2024) 일전에 비탈길이라는 표현으로 글을 쓴 기억이 납니다. 비/탈신화화의 길잡이 같은 존재들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돕는 의미로 쓴 부분이었습니다. 이번에 그 본좌격인 불트만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이번에 읽어본 책은 과거에 한 번 번역되어 나왔던 동명의 책을 영문판이 아닌, 독어판에서 번역된 책입니다. 역자가 같은 분(!)이십니다.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독일인 저자가 미국에서 했던 강연과 내용을 영어가 아닌, 본국의 언어로 가다듬고 만든 책을 다시금 학생과 독자들을 위해서 번역하신 감사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신화’. 각각 떼어놓고 보아도 어려운 단어를 뭉쳐서 보게 만드는 불트만의..

월터 브루그만의 복음 전도

월터 브루그만의 복음 전도 월터 브루그만 지음 이철민 옮김 (고양: 터치북스, 2024) 교회 다니면 복음과 전도라는 단어를 자주 그리고 매번 마주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게 무슨 의미인지 어려워하여 혹은 와 같은 제목의 책들도 나와 있다(그래도 어렵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아는 분들은 잘 아는 (혹은 이름을 들어본) 구약학자이자 으로 알려진 월터 브루그만이 복음과 전도를 이야기했고, 책이 되었고 번역되었다. 생각해 보면 복음과 전도는 떼어 낼 수 없는 관계이지 않을까. 그래서 이를 표현한 표지의 디자인이 이루어졌을 테고. 책은 뛰어난 이야기꾼이 이야기로 풀어내는 복음 전도에 관한 이야기책이라고 생각되었다. 책의 도입부는 미국의 축구, 미식축구를 통해서 바라보는 하나의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복..

신학, 종교학 2024.07.07

뉴욕도서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뉴욕도서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뉴욕공공도서관 지음 배리 블리트 그림 이승민 옮김 (서울: 정은문고, 2020) 책 좋아하고, 도서관에 신청 열심히 하는 제가 도서관 관련 책을 발견하고 읽지 않기란 어려운 그 무엇입니다(?). 보자마자 이건 마이 프레셔스라 생각했기에 고이 모셔두었고 결국엔 읽었습니다(?). 과거의 질문들을 찾아서 현대의 시선으로 대답해 주는 게 재밌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이든 미합중국이든 누구나 범할 수 있는 실수, 철자 틀리기를 통한 더더욱 엉뚱한 질문도 위트 있게 넘기는 사서들의 센스를 보게 되니 그 또한 즐겁습니다. 도서관에서 서식하던 사람이 도서관 책으로 즐거워하고, 그 도서관에 아이를 데리고 가니 더더욱 행복한 것은 안 비밀입니다(?). 다양한 욕구와 층위에서 바라보는 도서관. ..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윌리엄 윌리몬 지음 송동민 옮김 (서울: 죠이북스, 2024) 경고, 이 책을 읽으면 달라지기를 도전받으실 것입니다. 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되, 그들 자신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직시해야 한다. 그들은 가난한 흑인이나 부유한 백인일 수도 있고, 유대교도나 이슬람교도, 총기 협회를 옹호하는 보수적인 공화당원이나 특정 계층을 혐오하는 민주당원일 수도 있다. 혹은 무신론자나 동성애 혐오자, 아니면 열렬한 레즈비언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들 모두를 우리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82쪽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익숙해진 것과의 이별이자 주님의 명령을 따르는 삶입니다. 타자의 인종, 종교, 정치, 성적 지향까지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자신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적어도 한 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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