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주택 유은실 지음 (서울: 비룡소, 2021)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는 가사가 나오는 노래가 있습니다. 나그네처럼 살다 가는 인생일까요. 이를 조금은 다른 말로 한다면 순례자가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독특한 이름의 주택 이름이 책의 제목입니다. <순례 주택>,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로 만나게 되는 “순례씨”라 불리는 할머니와 그녀의 최측근 ‘수림’도 있습니다. 1군이라 불리는 이들 덕분에 마주하게 되는 일촉즉발의 다양한 상황과 성장 스토리가 일품이고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일들은 실로 다양합니다. 배꼽 빠지게 웃게 되는 일도 있을 테고요. 눈물을 흘리다가 마를 정도의 아픔도 만날 수 있겠지요. 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살아가야만 하는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사는 게 원하는 대로 뜻대로 되지 않음을 배우게 되는 날들로요.
수업 시간(?)에 들었던 추천 도서이자 교수님의 소개가 너무나 흥미로워서 장바구니에 모셔두었다가 구매하고 결국엔 읽게 되어버린, 아프지만 따사로워지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 비결을 배우는 것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순례씨 정도의 나이가 된다면 가능할까요. 아파트 공화국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읽어보시길 권하여 드립니다. 커뮤니티는 카페에 존재하지 않음을, 살아가는 그곳에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그럼 저는 또 새로운 이야기를 찾으러 20000. (정확히 표현하자면, 또 다른 책을 읽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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