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묻고 아빠가 답하다 이상환 지음 (서울: 도서출판 학영, 2024)
아이가 날마다 자라나면 기쁨도 자라납니다. 주변에 있는 가족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존재여서일까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전염시키는 게 아이입니다. 이런 아이가 성장하면서 어느새 사춘기도 겪고, 중2병을 앓기도 할 테고, 대화의 단절을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아, 요즘은 스마트폰이라는 친구 덕분에 더욱 빠르게 이루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와중에 교회를 다니고,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드리던 아이가 궁금해지는 것이 많아집니다. 날마다 자라는 키처럼, 두뇌도 발달하고, 사고의 깊이도 더해지기에 그렇겠지요. 다만, 아이의 질문 각도가 너무나 날카로워서 마음이 힘들어지는 엄빠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빠르게 성경을 읽어나가면, 그 단어의 의미들을 묻기 시작하면 식은땀이 날지도 모릅니다.
성경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아보는 아이에게 양질의 대답을 해주고 싶은 나름 신앙의 햇수가 있는 부모라면 고뇌에 빠집니다. 특히, 가장 먼저 읽기 시작하는 창세기 덕분에 말이지요. 재밌고 신비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성경이 창세기이고, 가장 먼저 나오고, 태초의 시작부터 다루고 있기에 더더욱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요.
이에 대한 모범 답안이 될 책이 나왔습니다. 신앙에 대한 지적, 영적 호기심이 가득한 부모님과 자녀들에게 청량감을 더해주는 책입니다. 바로 <아이가 묻고 아빠가 답하다>입니다. 이제는 부모의 말을 조금은 알아들을 수 있는 아이에게서 나오는 태초를 향한 질문이, 너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지혜롭고 현명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자처럼 말이지요.
책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9장을 할애하여 집중적으로 창세기의 1~3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것도 전문가이신 저자의 알차고도 섬세한 배려로요. 이제 신앙에의 열심을 갖고, 묻기 시작하는 뉴비에게 어렵지 않게, 신학적 지식을 신앙적 배려로 담아내는 부모님의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1차 독자와는 다른 시공간에서 읽고 있음을 유의케 하고, 아이에게 배려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도록 만듭니다. 가끔 등장하는 히브리어 헬라어에 자칫 놀랄 수도 있지만, 그 단어의 의미를 곱씹도록 만들어 주시기에 릴렉스 하게 됩니다. 신앙/학의 세계로의 가이드를 잘 만났으니까요.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결하는 유일무이한 포털이다. 16쪽
이 책을 통해서 아이와 함께 포털을 타고 성경의 세계로 이동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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