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서적 리뷰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읽고쓰고나누고 2024. 7. 14. 21:51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한동일 지음 (파주: 이야기장수, 2023)

 

<라틴어 수업>으로 익히 유명한 저자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커다란 기대와 소문보다 별로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분명히 좋을 것이라는 마음을 담아서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많이 사용하고 있는 라틴어의 문장들, 우리는 분명 한글을 사용하고 있기에 라틴어의 본토처럼 문장과 단어를 이해하고 사용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문장이 저에게까지 와서 사용케 되었다는 것은 말이 갖는 힘이 좋았다는 것이며, 세대와 세계를 뛰어넘어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잠언이 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독하게 공부하고 살아왔던 저자가 삶의 자리에서 마주했던, 자신을 살리던 문장들이 다른 이들에게도 생명과 같은 문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유명 저자일지라도 자신의 삶을 오픈한다는 게 쉽지 않음을 알기에, 특히 자신의 아픔을 나눈다는 게 엄청난 도전임을 알기에 더더욱 신뢰 가는 문장이 되었던 게 아닐까요.

 

제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문장은 라틴어 문장을 해설하던 저자의 문장이었습니다.

 

자기 자신과 사람과 세상에 대해 공부하길 멈춘 어른이 꼰대가 됩니다. 223쪽

 

20대에도 그리고 30대에도 달려왔던 공부를 이제는 멈추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다시금 40대에도 공부하라고 권유하는 문장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인생은 멈추지 않기에 길을 걷는 것처럼, 공부도 해야 하지 않을지요.

 

학생에서 사제이자 변호사로 그리고 교사이자 작가로 살아가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삶을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함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다시금 달릴 준비를 해봅니다.

 

100쇄를 돌파한 작가의 신간이라니
인쇄일지라도 저자의 글이 따로 또 들어간 부분에 감동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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