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의 윤리적 비전과 교회의 소명 박정수 지음 (서울: 감은사, 2021)
시간이 어느덧 흐르고 흘러서, 총선이 다가온다. 정말 며칠 전에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했던거 같은데 말이다. 누군가를 뽑았고, 자기가 원하던 후보가 되면 좋았을 테고, 아니면 아쉬웠을 선거의 추억이 반복되는 시기가 오는 게다.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책을 다시금 읽는 시기가 오기도 한다. 그래서 보게 된 오늘의 책.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왠지 리처드 헤이스의 <신약의 윤리적 비전>이 생각나게 될까. 신약의 빛을 비추어 보면서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데 알맞은 윤리는 무엇일까. 필자는 아쉽게 기독교 윤리학 과목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 시간에는 아마도 종교학 과목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해 본다. 선택에는 언제나 대가가 따르니 어쩔 수 없었으리. 나중에는 꼭 윤리학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게 지금까지 쭈욱 멈춰 있다. ^^;
그래도 살아가면서 보편적인 인류애를 펼쳐내는 데 필요한 윤리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 마주하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윤리가 있다. 그리스도인다운 표현을 쓰는 게 올바른지 아니면 보편타당한 윤리라는 게 존재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예수의 생애와 그 추종자들, 그리고 바울과 및 여러 사도와 신앙 공동체들이 쓴 신약 성서를 보면서 우리는 초대교회를 꿈꾼다. 그러나 일목요연하게 혹은 일률적인 교회가 존재했을까. 저자는 신약학을 전공한 전문가답게 공동체별로 바라봄이 달랐음을 그려낸다. 그러나 모일 수 있었던 이유를 보여준다. 그러나 안 본격 교회론 책이고, 본격 윤리 관련 논문 모음집을 기억하며 읽어 나간다면 되겠다.
이 책은 감은사에서 초기 기독교 관련 신학이나 언어 관련 책이 아닌 작품으로 아마도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충분히 매력적이면서도 읽어봤으면 하는 좋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작품)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예수를 바라보면 사랑이 보이기에.
우리는 예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것을 안다.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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