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열애 진 에드워드 지음 최요한 옮김 (서울: 죠이북스, 2016)
인생 맛집, 인생 커피류의 표현이 유행했었다. 이런 표현을 차용해서 말하자면 나에게도 인생 소설이 있다. 『명견 달타냥의 멋진 모험』이라는, 청소년 혹은 어린이를 위한 모험 이야기였다. 마치, 세진컴퓨터社의 진돗개 이야기가 떠오르는 그런 스토리였다. 이 모티브가 나에게 준 영향은 주어진 인생을 열심히 살자는 것이었을 테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리곤 『천년의 사랑』이라는 소설을 우연히 읽게 되었고, 사랑 이야기 그 자체를 흠모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동명의 노래가 인기 있었기에 나 또한 그 가사를 외우려 노력했던 부류였다. 불러줄 이, 없음에도 연습하던 그런 청소년.
사랑만큼 인기 있는 주제가 어디 있겠는가. 어린 친구부터 시작해서 황혼의 나이까지 사랑이 전부이지 않을까. 그렇게 살아가고 만나고 결혼하고 아이도 키우는 나에게 불현듯 찾아온 책이 있었다. 『신의 열애』, 제목부터 강렬했다. 겉표지의 금박 포인트도 눈에 띄게 했고.
자세히 살펴보니 저자가 무려, 진 에드워드였다. 『세 왕 이야기』를 인상 깊게 읽은 독자라면 모를 수 없는 이름이잖는가.
탁월한 작가답게, 이야기의 시공간적 흐름을 원하는 위치로 바꾸는 데 능숙했다. 따라가는 독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장면 전환이 인상적이라고 할까(어쩌면 이것은 역자의 능력일지도).
제목이 주는 물음표는 책을 읽는 내내 계속되었다. 그리곤 후반부에 가서는 느낌표로 변하게 된다. 오래간만에 재미난 소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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