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나, 그 사계절 이야기 김진호 지음 (서울: IVP, 2023)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라는 가사가 생각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부름 받았다고 믿고 나아가서 그곳에서 살아가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분들입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삶, 날마다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만나처럼 누리는 삶.
평생 도시에서만 살다가 목회를 위해,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이기에 영월로 나아간 목회자가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의 저자 김진호 목사님입니다. 제가 다녔던 모교의 선배님이기도 하셔서, 워낙에 좋은 분이라 느꼈던 제 기억 속의 분이기에 제가 아니더라도 책이 널리 읽힐 것이라 믿었습니다(어느덧 2쇄임을 들었고요).
도시하고는 전혀 다른 바이브를 가진 영월의 삶, 그곳에서 그리스도를 나타낸다는 것이, 도시에서만 살았던 저자 목사님에게는 매우 큰 도전이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날마다 주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곳이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날마다 새벽에 교회당으로 나아가서 할매 권사님들과 기도하는 모습이 담긴 글을 읽으면 진심이 다가옵니다.
“참되자.”라는 글의 맺음이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라 날마다 주님을 의지하고 성도님들을 섬기기 위해서 다짐하는 목사님의 고백으로 읽어지기에 그랬을까요. 글 사이마다 느껴지는 여백에서 적지 않았지만 많은 기도의 숨결이 느껴진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계절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면 삶이 익어갑니다. 그리고 신앙도 그에 따라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적어도 영월에서 살아내는 목사님과 성도님들은 나아간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주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내시고 있을 테고요.
그곳에서 여러 번의 사계절을 맞이한 목사님을 응원하며.
'기독 서적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0) | 2024.02.08 |
---|---|
예수를 만난 사람들 (0) | 2024.02.05 |
죽음, 가장 큰 선물 (0) | 2024.01.27 |
예수가 인정한 믿음 (2) | 2024.01.10 |
페이스북 영성이 우리를 구원할까? (0) | 2024.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