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리딩 더 타임스

읽고쓰고나누고 2023. 7. 27. 22:45

리딩 더 타임스 제프리 빌브로 지음 (서울: IVP, 2023)

 

뉴스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지극히 현대적인 삶 가운데에 서 있는 어느 직장인 하나. 그는 그것조차 부족한지 날마다 뉴스 피드를 살피며, 온라인 커뮤니티의 뉴스 코너를 살펴본다. 그리곤 다가오는 주말에는 굿 뉴스를 듣기 위해 교회로 갔다. 아직도 뉴스가 부족한 건지.

 

굿 뉴스를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전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기독교는 그 이유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도 재빠르게 이용했고 더더더 앞으로 나아갔다. 인류 과학과 지성의 발전에 한몫했던 인쇄술의 발전은 내 관심 분야가 아니기에 잘 모른다. 당연히, 기술이 발전하니 좋아졌으리라는 막연한 생각만 했을 뿐.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에서는 “42,666퍼센트의 능률 향상”(32)을 이루었다고 적혀 있었다. 직접 겪어보지 못했으니 그 엄청남을 어떻게 알 수 있으랴.

 

그나마 알고 있는 것으로는 UCC가 대세였는데 요즘은 그것조차도 숏폼 형태가 주류다. 이런 시대 앞에서 텍스트가 왜 중요하냐고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어디서든 무슨 정보를 읽는다. 그리고 시나브로 젖어 들고 자신의 의견이었던 것처럼 이야기하게 되는 게 아닐까.

 

우리는 매일 무엇을 읽는가? 지루할 때 무엇을 찾는가? 이런 주목의 습관들이 우리 영혼을 형성한다. 38~39쪽

 

내가 날마다 조금씩 읽어갔던 내용들이 모여서 나를 만들어간다. 스스로 생각한다고 믿었던 모던 보이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고 믿었던) 내가 변화되어 간다. 무언가를 읽고서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고 달라질, 성찰의 시간을 갖기보다는 움직이는 영상과 밀려드는 뉴스에 흔들리는 존재가 옆에 있는 게 아니라 나였음을 보게 된다.

 

그런데, 조금이나마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책 읽기, 텍스트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날마다 책을 읽으려 노력하고, 누군가의 에세이를 보면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몰아치는 뉴스 피드의 선정적인 정치 기사보다는 삶을 나누는 이들에게 끌리고 응원하게 되었던 게 아닐까.

 

분명히, SNS 세상은 인류에게 새로운 공론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초록은 동색처럼, 나와 비슷한 사람만 맞팔하려고 하며, 귀를 기울이지 않았나. 분명히, 그리스도인이라면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다른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듣고, 경청하고 함께 나아가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굿 뉴스, 바이블이 필요하다. 시대를 읽는 눈을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통해서 배우고 무엇을 나누고 살아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민주주의에 참여하고 공동선에 기여하고 하나님의 도성의 신실한 시민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빛은, 「워싱턴 포스트」가 아니라 “세상의 빛”(요 8:12)이다. 18쪽

 

세상의 속도(크로노스)에 맞추는 게 아니라 빛의 시간, 카이로스에 맞추고 나아가는 삶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그러려면 빠르게 이동하기보다 주위를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걸어보는 게 좋으리라. 그 안내를 받고 싶다면,

 

최고의 뉴스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잘 따라가는 여정에서 필요한 정보와 공동체를 제공한다. 245쪽

 

성경을 통해서 받으실 수 있기를 바라며. , 이 책은 그 동기를 부여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본다.

 

 

※ 좋은 내용이 풍성하게 가득 담겨 있다.

반응형

'기독 서적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울을 논하다  (0) 2023.08.25
응답이 보장된 기도  (0) 2023.08.18
예언자의 기도  (0) 2023.07.01
빛과 빛 사이  (0) 2023.06.26
존 비비어의 임재  (0) 202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