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응답이 보장된 기도

읽고쓰고나누고 2023. 8. 18. 19:59

응답이 보장된 기도 찰스 스펄전 지음 (고양: 터치북스, 2023)

 

책을 읽을 때도 꼬리를 물고 가는 독서가 좋다는데, 글을 쓸 때도 생각이 반영되어 그런지 이어지는 글이 써진다. 고난 중에 살아갔던 욥처럼, 스펄전이 살아가던 시대는 청교도들이 죽음은 면했지만, 과연 어떤 대우를 받았을지 궁금하다.

 

영국 국교회를 따르는 신앙이 아닌 다른 신앙이었기에 많은 고통이 뒤따르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응답이 보장된 기도>라는 제목으로 엮어서 나온 그의 기도와 관련된 설교 7편은 청교도의 울부짖음이 묻어나온다.

 

설교집 읽기를 싫어하는 내가, 특히 유명인들의 설교를 굳이 읽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내가 “설교의 황태자”의 설교집을 읽다니 말이다. 시대 차이가 나기에 읽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빈티지 류 – MLB의 류현진 - 처럼, 빈티지함으로 다가온다. 익숙하지만 묵직하고, 기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며.

 

단순하지만 확실한 그분을 향한 기도에는 어떤 희망과 아픔을 또한 꿈을 담고 있을까. 어렵게 격조 있게 하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주님을 향한 단 한 번의 외침이 더 삶의 자리를 나타내는 게 아닐지.

 

여러분이 사적이든 공적이든 기도할 때, 주님께 조직신학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 주님께 그리스도인의 경험에 대해서도 설명드릴 필요가 없다. 180쪽

 

교회를 다닌 N년차 분들에게 위의 문장은 어떻게 다가올까. 처음 신앙의 모습처럼, 혹은 세리처럼 기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바리새인과 비슷한 어디쯤 있는 나의 모습이 아닌가 점검해 보는 지점이 아닐까.

 

기도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음을 감사히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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