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괜찮아

읽고쓰고나누고 2022. 4. 24. 23:42

괜찮아! 권오희 지음 개정판 (과천: 한국NCD미디어, 2021)

 

청소년기의 질풍노도 같은 마음을 다잡도록 도와주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모의 품보다 친구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 말을 걸어주고 들어줄 수 있는 것은 축복이고, 특권이 아닐까.

 

자기 자신이 겪었던 말하기 어려운 아픔을 청소년들을 위해서 오픈하고 나누는 이가 있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어른들은 아닌 것 같은, 보통은 청소년을 사랑하고 아끼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청소년 전문가 및 사역자분들이 아닐까.

 

이번에 읽어본 책은 첫 번째로는 제목에 이끌려서, 두 번째로는 고양기독교서점 대표님의 추천으로, 세 번째로는 한국NCD미디어라는 출판사 덕분에 가져오게 된 것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지만, 초등학생부터 학부모에게까지 공감될 수밖에 없는 내용들로 담겨 있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되어 있어서 청소년들이 읽기에 부담 없는 구성이다.

 

총 17가지의 이야기로 나누는 삶에 대한 진솔한 질문과 신앙의 역할, 끝까지 사랑하시는 그분을 배워볼 수 있는 알찬 내용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하이의 ‘한숨’을 통해서, 이 시대의 아픔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누구보다 쉼이 필요한, 정말 위로가 필요한 존재들이 청소년이 아니었을까. 코로나19로 촉발된 비자발적인 가정 내 수업도 힘들었으리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친구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철저히 고립화 되었기에 더욱 외롭다 느꼈을 아이들을 떠올려 본다. 그래도 그들이 버텨내주었기에 감사함을 느껴본다.

 

책의 내용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저자이신 권오희 교장선생님 겸 목사님의 개인사를 담고 있다. 쉽사리 풀어내기 어려운 부분들을 내어놓기에 청소년들이 쉽게 마음을 열며 글을 읽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저는 저자 분을 전혀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2장의 내용에서 무장 해제 됨을 느꼈기에.

 

청소년기에 좋은 멘토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적어도 이 책이 간접적인 멘토가 되지 않을까 권하여 드리며.

 

[기존판에 대비하여 피드백이 반영되어 토의할 수 있는 질문이 각 장마다 추가되어 있기에 소그룹 나눔에 탁월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깔끔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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