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는 예수를 믿지 않는다 김선주 지음 (안산: 이야기books, 2019)
짧은 단문의 에세이집을 읽는다는 것. 특별히 신앙인을 위해서 작성된 글을 읽는다는 것은 달콤한 이야기를 듣기 위함이 아니라 보통은 쓴 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를 다닐 때에 어느 교수님께서 언급했던 선배(혹은 고학생)가 책을 썼다고 알림 문자처럼 말씀하셨다. 그리곤 어느새 베스트셀러, 이슈가 되는 작가로 알려졌다. 그 사람이 누구냐면 이번에 읽은 책의 저자이다. 학교에서 마주친 적 없는, 직접 말을 걸어본 적 없는 저자이기에 나에겐 새롭다고 할 수 있다.
청년들에게 말하고 싶은 글들로 장문보다는 단문으로 담았다는 책을 보면서 생각해 본다. 청년들은 점점 더 단순하고 확실한 것만을 좋아하게 되는 시대성을 담고 있는 것일까. 생각한다는 것은 본래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아닐까 하는 질문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청년이 희망이 되려면, 그들이 다시금 꿈을 꾸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하지 않을까. 그 자리에 교회가 조금이나마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작품을 읽는다. 그리고 좋은 문장을 담아둔다.
전쟁이란 인간이 얼마나 쓸데없이 죽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코미디다. 85쪽
지금 현실에서 바라보는 남과 북의 대립,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며 손을 모아보게 만드는 문장이었다.
술도 먹지 않고 열심히 교회 다니는 사람이 온갖 부조리를 일삼으며 역한 냄새를 내는 것보다, 술 먹는 사람이 예수를 따라 정직하고 올바르게 사는 것이 더 경건한 삶이다. 102쪽
누가 기독교를 개독으로 만드는지, 진실 된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라 거짓된 모습으로 보이게 만드는지 돌아보게 한다.
진실하고 정의롭게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대의 삶이 가장 귀한 은사다. 148쪽
노력하고 있음을 알기에, 그 누구보다 진정성을 담고 있음을 알기에 나온 문장이 아닐까.
청년들은 시대의 흐름에 빠르게 응답해야 살아남을 수 있음을 안다.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을 길을 향하여 걷고 있고, 나아가야만 하기에 더욱 그렇다.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가 왔다. 2022년 04월 18일부터는 일상 거리두기가 실질적인 해제를 맞이하게 되었다. 청춘을 맞이한 이들 중에서 일부는 캠퍼스를 누려보지 못하고 졸업한 이들도 있다. 아프고 싶지 않았지만 아픔을 맞이한 청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덧1: 책을 도서관에 신청하여 보는 것도 젊음의 에너지 중 하나인 총알 낭비를 막기에 좋다.
덧2: 아포리즘 - 신조나 원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것, 또는 널리 인정받는 진리를 명쾌하고 기억하기 쉬운 말로 나타낸 것. (다음백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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