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사랑이 필요해서 그래

읽고쓰고나누고 2022. 5. 3. 19:44

사랑이 필요해서 그래 김복유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묵상과 신앙 그리고 에세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많이 듣게 되고, 보게 되고 읽게 되는 것들 중에 하나 아닐까. 어떠한 특징적인 형식을 갖추지 않은 글들을 수필(혹은 에세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무언가 끼적이는 글도 에세이 임을 안다. 그리고 에세이는 사람에게 가장 와 닿는 글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그래서 수필 작가들이 대중적인 것일지도.

 

나는 들어본 적 없지만 (사실, 한국에서 CCM이라고 부르는 음악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블랙 가스펠이나 워십곡, 찬송가는 좋아한다) 싱어송라이터의 글이라고 내게 주어졌다. (어떻게? 선물로!) 요즘 가장 핫 했던 인물이기에 그가 나누는 진솔한 삶의 고백이 좋다고들 하기에 계속적으로 바쁨에 의해서 이제야 읽게 되었다.

 

그의 글을 읽으며 생각해 본다. 모두 보다는 개인을 추구하고, 힘듦보다는 편함을, 노력보다는 주어짐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들이 남의 모습이 아니라 스스로의 모습은 아닌지를 돌아본다. 이 책은 묵상 에세이라고 한다. 저자 스스로 살아가며 겪었던 순간들을 돌아보고 이를 나누는 형태이기에 그가 살아왔던 모습을 돌아보게 해준다. 아이로서 겪었던 일련의 일들이 그리고 그 가운데 학생으로 살아가면서 만났던 일들을 보여준다. 재수생활에 대한 단편들도 이를 가족과 엮어서 이야기하는 것도 보게 된다. 그리고 보통의 청춘이 그러하듯 하는 고민인 군대를 어떻게 해야 하나와 연애와 결혼 이야기까지.

 

이 책은 남자 청소년(혹은 청년)에게 매우 특화되어 있는 밀착형 에세이가 아닐까 싶다. 신앙을 유지하려 혹은 각성하려 노력하는 이들에게 특별히 도움이 될 이야기랄까. 형이 하는 말처럼 느껴질 수 있는 그러나 보다 친근하게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책의 제목처럼, 그리고 중간에 차용해서 등장하는 문장처럼, 우리 모두는 사랑이 필요한 존재라 생각해 본다. 사랑이 부족해서, 사랑이 갈급해서, 사랑이 늦어서 말이다. 제아무리 상처가 크다고 한들 사랑이 이긴다. 오늘도 사랑하고 살고 싶다.

 

<이 책은 이벤트로 두란노로부터 제공받았으며, 개인적인 생각을 담고 썼습니다>

 

표지가 예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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