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이하는 자세로 들어가는 블루지한 베이스로 맞이하는 책. 어쩌면 바다처럼 푸름을 품는 아버지들을 향한 웰컴 드링크일까. 선 굵은 느낌의 <볼드 저널> 17호는 그렇게 다가왔다.
이 시대의 적당한 나이를 가진 남자들을 위한, 아버지를 위한, 낀 세대를 위한 잡지로 위치한 이 계간지는 적당한 무게와 적당한 트렌디함을 가지고 있다.
학술적인 잡지들의 권두언을 대신하는 편집자의 글을 읽으며 이 계간지를 이런 느낌의 아련함으로 흘러가겠구나 예상한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처럼, 예상할 수 없는 흐름이 대세임을 놓쳤다고 해야 할까. 블루 계열로 인쇄된 책이라 생각하고 넘기다 보면 만나게 되는 컬러풀함에서 놀라고, 외부 에디터들의 글까지 실려 있기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형태의 색감을 가지고 있다.
48p
기존 세대처럼 경직화되기 쉬운 나에게 새로움을 바라보는 이 인터뷰 문장은 생각을 던져줬다. 가장 실용적일 수 있는 콘텐츠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도태되지 않기 위해 평생 학습은 당연하게 여겨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요즘 세대는 젊은 꼰대도 많다고 하는 부분에서도 동감하게 된다. 직장 상사나 윗세대 사람에게서 답습하게 되어서 그런 건 아닐까 싶은 안타까움도 그리고 어쩌면 살아남기 위한 처세술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부분들로 말이다.
20대 중후반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를 주 독자로 타겟팅하는 이 계간지는 우리말로만 기록되어 있지 않다. 적당한 그림과 사진도 등장하며, 무엇보다 영어로도 같이 써내려가기에 영작을 많이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부분이라 생각하게 된다.
잡지이지만 실용적이고 트렌드 하지만 품격 있는 이 책을 들고서 커피 한 잔하며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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