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에게 왜 사도신경인가? 앨버트 몰러 지음 (서울: 생명의말씀사, 2019)
사도신경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저 교회의 예배 순서에 있기 때문에 주르륵 암송하고 마는 그러한 기도문의 한 종류가 아닌가. 분명히, 우리 선조들의 고민과 바른 신앙으로 이끌어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 신조를 막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참되신 하나님을 올바로 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지혜롭거나 명철하거나 통찰력이 뛰어나지 못하다. 34p.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바 내에서 설명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개인의 이해력은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기에 금방 멈추게 된다. 이러한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사도신경이라고 부르는 신조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분이신지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과의 관계, 교회와 성도의 바른 의미 등이 나타나 있는 참 좋은 신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을 쉽게 놓치고 있는 대한민국의 그리스도인에게 본서가 소개된 것은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사도신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석하는 앨버트 몰러는 복음주의권의 대표적 인물 중 한 분이기에 안심이 된다. 우리는 정통을 중요시하면서, 전통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여 주는 본서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전통을 무시하고 오직 지금만을 중요시하는 현대사회에서 그 무엇보다 빛을 발하는 사도신경은 우리에게 올바른 전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마땅히 존중해야 할 것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기독교는 바른 대안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거룩을 잃어버린 사회에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벧전1:16) 말씀하신 그 말씀을 지켜나가는 방법이 사도신경을 잊지 않는 것이 아닐까.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합당하게 하늘의 것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269p.
본서의 문장처럼 하늘의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기에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모든 것을 내 뜻대로 행하는 것이 아닌,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그분을 두렵고 떨림으로 기다리는 사람으로 말이다.
몇 문장 안 되는 짧은 이 신조가 우리의 삶에서 진정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간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본서를 읽어본다면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진리를 분간하기 어려운 이 시대에 다시금 사도신경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릴 위해 간구하시는 성령님이 함께 하여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나에게 왜 사도신경이 필요한지 직접 경험하여 보시길 바란다.
톨레 레게(Tolle 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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