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뜻밖의 축복을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9. 9. 29. 21:29

뜻밖의 축복 조정민 지음 (서울: 두란노, 2019)



    

   삶을 살아가면서 겪어내는 것에는 많은 종류의 만남이 존재한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 것, 이것이 축복이 아닐까. 좋은 글을 만난다는 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가운데 조정민 목사님의 글을 만난 것은 정말로 뜻밖의 축복이라고 보였다.

 

    다음 국어사전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생각 예상 하지 못함 이르는 이라는 정의가 되어있는 뜻밖의만남인 것이다. 세속적인 복의 추구만을 원하는 이 시대의 삶 속에서 보다 더 하나님이 원하시고, 올바른 형태의 복을 찾는 방법이 아닐까.

 

   교회를 좀 다녀보신 사람이라면, 팔복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복을 말이다. 그와는 조금은 다른 일곱 가지 형태의 복을 나열하고 있는 본서를 읽으면 진정한 축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조금은 더 와 닿을 수 있을 것이다.

 

   떠남의 복을 받는 것(1)에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든 복(7)까지 이어져 가는 이야기는 시간이 흐름을 잊고서 읽기에 적합하게 써내려간 책이다. 기자 출신의 목사님이셔서 그런지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 읽기에 참 편안함을 가져오는 것은 아닐까. 마치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 핵심만을 전하기 위해 준비되어진 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바울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하나님의 때(카이로스의 시간)를 원하나 그것이 언제인지, 무엇인지 모르고 지나가기 쉬운 우리에게 좋은 성찰들 더하여주는 다음의 문장은 더욱 탁월함으로 다가왔다.

 

하나님의 때는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할 때입니다. 132p.

 

   우주적으로 본다면 먼지와 같은 존재를 함께 하여 주시기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감사할 것이 넘쳐흐를 수밖에 없다. 단지 믿기만 하였을 뿐인데, 뜻밖의 축복을 더하여 주시니 말이다.

 

하나님 손에 붙들리면 무능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도 탁월해지는 것을 봅니다. 55p.

 

   함께 하여 주시면, 이 작은 자를 사용하여 주실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배움의 적고 많음이 전부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전부인 것으로 말이다. 이런 놀라운 축복의 현장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책 속에서 찾아보시는 것은 어떠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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