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신학, 신앙) 서적

신약의 배경사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8. 11. 28. 17:04

신약의 배경사 김희성 지음 (서울 : 대한기독교서회, 2006)

 

   신앙인이라면 혹은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성경을 많이 읽게 된다. 그렇게 하다보면 성경 신학 (혹은 주경신학)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기도 하고, 각각의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물론, 신학을 공부하는 신학생에게는 필수적인 과목이지만 말이다. 특별히, 신약과 구약의 중간사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대략 400년간의 기간이 구약과 신약의 공간으로 비어있기도 하며, 예수께서 주장하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를 더하기 위해서도 필요할 것이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그 시대의 배경과 문화, 역사적 상황 등을 알아야 할 것이고, 타종교 혹은 유대교의 상황 등을 맥락적 차원에서 짚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 부분들은 인문학적인 공부내지 신학생들에 한해서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언제나 갓 태어난 아기처럼 우유만을 먹고 살 수는 없기에, 단단한 음식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함으로 노력을 경주할 필요는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서적은 이러한 의미에서 신약전서가 Canon이 되기 전까지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3부로 구성되어 있는 본서는 정치 문화, 종교의 배경으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정치적 배경

1장 알렉산더 대왕과 후계자 국가들의 주도권 쟁탈전

2장 시리아의 지배와 유대의 독립전쟁

3장 로마의 등장

4장 하스몬 왕국

5장 로마의 지배

 

2부 문화적 배경

6장 헬레니즘

7장 헬레니즘 시대의 문학과 철학

8장 영지주의

 

3부 종교적 배경

9장 비유대종교들

10장 유대교

11장 유대교의 메시아사상들

12장 유대교의 종파들

13장 유대교의 묵시문학

 

   1부의 내용을 살펴본다면, 교회사 과목에서 배우게 되는 혹은 지나가게 되는 근동 역사와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2부에서는 철학과목에서 배우게 될 수 있는 내용들(헬레니즘의 정의와 그 사조들을 이끌었던 인물들)을 다루며, 영지주의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설명한다. (영지주의는 교회사적인 의미에서도 조직신학에서도, 비교종교학에서도 다루어지는 부분으로 신학을 전공하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자기 자신이 영지주의적인 흐름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3부에서는 유대교의 여러 분파와 메시아사상, 그리고 비유대 종교들을(근동 문화에서의 종교들 등) 다루고 있으며, 묵시문학의 개론적인 설명을 하며 끝을 마친다.

 

   기본적으로 상기의 설명과 같은 구조를 갖고 있으며, 서론에서 밝히는 저자의 말에는 다음과 같은 소기의 목표 내지 기여는 다음과 같다.

 

신약의 배경을 밝혀 신약을 더 잘 이해하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진리를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게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독교인들이 관심을 가장 많이 기울이고 있으면서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책의 마지막에서 묵시문학의 종말론과 예수님과 초기 기독교인들이의 종말론의 비교를 통해서 밝혔다는 점이다. 7~8p.

 

   잘못 생각하기 쉬운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에 대한 바른 이해를 더하기 위하여 본서를 한 번 쯤 읽어보는 것이 좋지 않은가. 다음으로 본서를 읽으면서 새롭게 다가온 헬레니즘 시대의 신관들이었다. 로마와 그리스의 신()들은 친숙히 다가오면서도 사뭇 멀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요즘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은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시리즈의 책들을 통해서 익혀왔기에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기독교인은 수쓰와 허메라는 명칭으로 알거나 영화에서 나오는 각종 신들의 이름으로 밖에 모를 수 있다. 간략하게나마 신의 이름과 그들이 담당하는(?) 역할과 그들의 대략적인 계보를 설명한다.

 

   다음으로 유대교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다. 구약학 전공이 아니더라도, 구약에 대한 이해 및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대교 또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필요하다. 이것에 관한 내용들로써, 각 종파들의 메시아사상과 그 종파들의 차이점들을 다루고 있기에 말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를 맛본 사람들은 하나님의 좋은 창조가 어느 정도 왜곡되어 있는 현재에서 완전히 도래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218p.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 도래하여 있다. 그러나 지금 완전히 온 것은 아니기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 곳에서 사는 것만큼, 앞으로 올 나라에서의 삶도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다시금 돌아와서 생각하여 본다. 신약성서에서 흐르고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나가기 위해서 바른 이해를 위하여서 본서를 한번쯤은 읽어보시기를 권하며 글을 마친다.

 

이미지 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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