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뒷골목 풍경 기민석 지음 (서울: 예책, 2013)
구약에 대한 이해는 신약을 이해하기 위한 도우미로 생각하거나 그저 법이 많이 나오는 부분으로 생각하기 쉽다. 특히, 히브리어를 사용하고 있기에 원서는 더욱 어렵다고 호소하던 필자 스스로와 동기들이 떠오른다. 성경을 읽다보면, 아니 연구하려면 원어에 대한 이해도 필수이고, 문학적인 이해, 신학적인 이해도 필수이다. 여기에 더하여서 성서가 쓰인 배경사도 도움이 되는데, 이를 알기 위해서는 다각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하여 특별히 도움을 주는 서적이 오늘 소개하는 본서이다. 필자가 집어 읽어보기에 성서학에 대한 약간의(?) 지식만 있다면 많은 자양분을 공급받지 않을까? 일단 집어 들어서 읽어보자.
Part 1 땅과 사람
1장-성서와 이웃
2장-이스라엘의 언어
3장-팔레스타인의 지리와 거주민
4장-성서 고고학
Part 2 생활과 풍습
5장-집, 가구와 먹거리, 의복 등
6장-장례, 농사, 전쟁, 여가 활동 등
7장-결혼 풍습
Part 3 성과 에로티시즘
8장-가나안과 이스라엘의 성, 에로티시즘
9장-성서의 남녀 대결
Part 4 그 나라와 정치
10장-지파에서 왕국으로
11장-지역, 당파, 패거리 정치
12장-구약성서의 법
13장-구약성서의 율법
Part 5 신앙과 종교
14장-여호와 유일신 사상
15장-성경
※ 각 장별의 주제를 적은 것이며 장별 제목은 생략하였다.
구성은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자세하게는 15장으로 나뉘어 있다. 그 내용들을 예를 들어보자면 우리가 예수님을 백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반문이 나타난다. 그 당시의 지리적 민족적 구성을 본다면 아랍계의 모습이셨을 것이다. 금발 생머리를 휘날리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아람어라는 언어가 그들의 생활 언어였다는 것을 환기시켜주는 내용이라고 해야 할까. 이러한 가운데 고대 근동(저자의 표현대로 서아시아)에서 일반 계시로써 나타나는 그분의 모습을 이해하게 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유대 민족이 살아온 터전(그들이 유목민으로서 지내던 광야에도)에는 각기 다른 민족과 그들이 섬기는 종교도 존재하였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순기능이든지 역기능이든지).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의 신앙이 흔들림을 경험하게 된다면 과연 올바른 것일까?
성경의 내용이 이스라엘에서만 발견되어야 하나님의 ‘진리’일 것이라는 믿음은 사실 믿음 없는 태도이다. 왜 감히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는가? 이집트의 것이든 바벨론의 것이든 절대자는 충분히 그것을 계시로써 전달하실 자유가 있으시다. 20p
하나님께서는 모든 민족의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위의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다. 단지, 가장 약하고 힘없는 민족이기에 유대를 택하셨던 것을 말이다. 다시 본서로 돌아와서 그 당시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유목민 생활에서 농경생활로의 이동 중에 발생하게 되는 여러 제반 문제들이 많았을 것이다. 토착민들이 바라보는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바알과 아세라 등과 같은 신앙)라든지 성(性)에 대한 다른 관점이라든지 말이다.
알려고만 하지 말고 변화하기 위해 성경을 펼치자. 나뿐만 아니라 나의 주변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 320p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교훈하여 주고 있다.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그들이 듣던 토라(이 중에서도 특히 그들이 출애굽하면서 벌였던 잘못들을 중심으로)를 진심으로 따랐다면, 사사시절의 모습이 아니, 신명기사가에 의해 기록된 결과가 도출되진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필자도 알려고만 하는 것이 아닌 행함이 있는 믿음이 필요한 것 같다. 행함 없는 죽은 믿음이 되질 않길 바라면서 성경에 대한 특히 구약에 대한 배경적 지식과 더불어 새로운 신앙적 각성이 필요하시다면 본서의 일독을 권하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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