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번역의 역사 래리 스톤 지음 (서울: 포이에마, 2011)
유구한 역사를 지닌 성경은 사람에 의해서 기록되었고, 그러나 사람의 의지만으로 기록되지는 않으며, 하나님(성령)의 감동을 받아쓰기 되어진 책이다. 약 150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40명의 저자에 의해서 기록되었다. 현재 이 성경은 250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졌다. 이러한 사실을 생동감 있게, 재미있게 그려낸 것이 본서이다. 본서는 다음의 구조로 되어있다.
1. 성경은 정말로 하나님 말씀인가(성경 보존의 역사)
2. 성경은 누가 기록했는가(성경을 둘러싼 사람들)
3. 성경의 진정성을 추구하다(기독교의 창립)
4. 기독교와 기독교세계(초대교회의 성경)
5.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게(중세 시대의 성경)
6. 세상을 바꾼 180부의 성경(종교개혁 시대의 성경)
7. 성경이 잉글랜드를 만들다(영어 성경에 얽힌 이야기)
8. 모든 민족의 눈이 우리를 향하고 있다(미국의 성경 이야기)
9. 땅 끝까지 이르러(이 시대의 성경 이야기)
부록. 성경이 우리 손에 들리기까지(한글 성경 번역의 역사)
본서의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진보도 보수도 아닌 적절한 시각에서의 성경 번역의 역사를 다루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본서의 특징 중에 하나는 서양의 성경 번역 역사임을 감안하여, 국내에 소개된 한국의 번역 역사를 부록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국내의 다른 학자의 글이 더해진 것이라 보면 될 것이다. (고신대 이상규 교수의 글) 위의 목차를 훑어본다면, 대략적인 내용의 유추가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서의 내용을 조금이나마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장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성경에 있어서 알아야 할 사실들을 다루고 있다. 2장에서는 보다 더 자세하게 어떠한 사람들이 기록하게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다. 학자들 간의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골치 아픈 수준의 내용을 다루진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사람에 의해서, 또한 하나님(성령님)과 함께한 작업임을 알게 될 것이다. 3장부터 4장까지는 기독교는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간단하게 다루며 또한, 이 공동체에게 성경이란 무엇이었으며, 왜 필요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성경의 확립 과정을 다룬다. 5장부터 부록까지는 각 시대에 있어서 성경의 번역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이를 간단히 표현해보자면, 그리스어-라틴어-영어(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한국어(부록까지 포함하자면)를 설명하고 있다. 물론, 그 사이에 시리아어나 콥트어, 등등의 흥미진진한 부분들을 다루고 있으나 여기서 다루기에는 아쉽기에 쓰지 않도록 한다.
그렇다면, 신학자와 신학생이나 목회자들 외에 평신도들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예’이다. 왜냐하면, 평신도들은 성경의 유래를 알지 못한다. 더불어서, 신학적인 지식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낮은 수준을 자랑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본서에서는 미국 내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미국 내의 거의 모든 가정은 성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적어도 절반가량은 그 책을 읽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에 대한 전 이해는 둘째 치고, 자신이 읽은 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도 무관치 않다고 본다. 그러하기에, 신앙인이라고 고백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아닐까. 그렇게 할 때에 다른 복음, 즉 이단이라고 부르는 자들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는 바른 신앙에 보다 더 가까울 것이라 본다.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 보다는 보다 더 올바름에 나아가기 위한 자세와 생각이 신앙을 바르게 이끌리라 본다. 우리의 신앙은, 믿음은, 하나만 자라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함’을 믿는 자들이라고 자처하는 신앙인이라면 전인격으로서 하나님을 좇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하기에 본서를 추천하는 바이다. 웨슬리의 고백처럼, 한 책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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