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 성경에는 있다 오경준 지음 (서울 : 홍성사, 2005)
벌써, 두 번째 책인 ‘성경에는 있다’를 소개(?)하게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 성경에 있지 않는 것처럼 - 잘못된 오해로 생겨난 오류적인 행동 - 우리가 필히 알고 행해야 할 것이 성경에는 있지만 우연스럽게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것을 조금이나마 도와주기 위해서 또한, 우리가 성경을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탐구하도록 도와주는 책이 본서이다.
전작처럼 3부 구성에 24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조금 더 흥미진진한 성경 탐험을 돕는 내용이 각 부의 끝자락에 더해져있다. 각 부의 주제는 먼저, 우리가 잘 몰랐던 구약 속 이야기와 우리가 잘 몰랐던 복음서 속 이야기, 끝으로 우리가 잘 몰랐던 초대 교회 속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2004년에 출간된 ‘성경에는 없다’보다 부드러워진 맛을 느낄 수 있다. 오경준 박사의 평신도를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이번 책의 파급력은 그나마 적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필자와 같은 웨슬리안의 후예이기에 - 저자는 성결교 계열의 신학교를 졸업했다. - 성경 본문에 이해에 있어서도 별다른 무리가 없었다. 본서에서 흥미 있게 보았던 부분을 언급하여 본다면, ‘과부의 렙돈 두 개에 주님의 분노가 들어 있다.’와 ‘귀신들이 좋아하는 지역이 있다.’, 마지막으로 ‘아픈 사람과 초상이 많은 교회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주제이다. 그렇다면 이 주제들을 놓고 간단히 소개 및 서평을 하겠다.
먼저, ‘과부의 렙돈 두 개에 주님의 분노가 들어 있다.’라는 본문을 설명한 주제를 살펴본다면, 기존의 우리의 이해는 가진 것을 전부 다 드린 과부에게만 집중하여 보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본문의 맥을 보게끔 인도하여 준다. 성경의 흐름, 즉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닌 산을 보도록 하여서 우리가 놓치던 부분을 보게끔 하였다. 당시의 유대교는 과부들이나 고아나 재산을 다 회당or바리새인 같은 자들이 관리하였다. 그런데 이들이 함부로 관리하였기에 또한, 현대처럼 주께 드리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는 기복주의 신앙으로써 인도하였기에 과부는 눈물을 흘리며 하루의 생활비를 다 드리던 것이다. 이 돈을 실제로 환산해보면 참새 한 마리 값도 되지 않던 것이다. 어느 시대이던 간에 종교가 타락하며, 그 종교인들이 타락하였을 때에, 백성들은 힘들었다. 그 모습이 바로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하시는 동안에도 보였던 것이다. 이것에 대하여 느끼셨을 회칠한 무덤 같은 바리새인들을 향한 주님의 분노, 이것이 성경 본문에 묻어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빛과 소금으로 이 세상에서 더욱 더 살아가야함을 느끼게 해준다.
다음으로 ‘귀신들이 좋아하는 지역이 있다.’의 맥락을 본다면 위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한 사람의 영혼보다 자신들의 자산을 소중히 여겼던 거라사인들에 대한 지적이 본문에는 담겨있음을 이 주제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다. 즉, 그러한 지역을 귀신들을 사랑하고 파멸로 이끌고 싶어 하며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이 식어버린 곳에 귀신이 있고, 분열이 나타난다. 사랑이 최고의 은사임을 우리는 기억해야할 것이다. 이를 의미 있게 짚어주는 주제였다.
마지막으로 ‘아픈 사람과 초상이 많은 교회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주제도 위의 내용을 다른 본문에서 풀이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주제에서 다루는 본문은 흔히, 성찬식 때에 죄를 지어선 안 된다고 해석하는 구절인데, 이 부분을 저자는 조심스럽지만 담대하게 말한다. 초대교회 당시의 성찬식이 따로 있고 애찬이 따로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주제에 따르는 본문을 살펴보면, 자신의 욕심만을 따르며 이웃을 돌아보지 않던 자들에 대한 경고라 본다.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보고 만나고 겪었던 시대의 사람들조차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기가 어려웠는데 우리는 어떠한지 고민을 갖게 해준 주제였다.
이번 서평은 분량을 생각하여 말을 조금 줄여보았다. 전체적으로 이번 책의 주제는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두 번째 계명을 강조하는 편이다. 우리는 어느새 유대인과는 다르게 회칠한 무덤이 되어있다. 교회를 향한, 가족을 향한 사랑은 넘치는데 진정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는 손길을 돌리지 않는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셨다. 친히 본으로 보여주셨다. 낮아지고자 하는 자가 높아짐을 제자들에게 세족식으로써 보이셨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했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 은사일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 것 같이, 우리도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사는 신앙인이 되길 소망하며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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