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위한 최신연구
구약성서개론 김영진 외 지음(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4)
신약성서개론 김경희 외 지음(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2)
학부시절 수업으로 열심히 들으면서 스스로 화도 내고, 결심하게 하고 되돌아보게 만들던 과목이 구약개론과 신약개론이었다. 그 수업들이 나에게 커다란 양분이 되어 신앙에의 다짐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신앙인이 되어 가도록 도와준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과 석의를 한다는 것은 다른 뉘앙스를 나타낸다. 신앙적인 의미를 얻기 위하여 읽는 것(혹은 큐티를 통한 깨달음) 또는 쉐마의 말씀을 듣는 것은 개교회를 위시한 각 성도들의 삶을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학자연하는 것으로 읽는다는 것은 학문적으로 논하기 위함이 아닌가. 일차원적인 이해나 독해가 아니라 그 본문이 가지고 있던 역사적 정황, 즉 삶의 자리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최종 본문으로써의 가치를 담고 있는 해석을 겸한다. 지금 이곳에서 바라보게 되는 성서임에 말이다. 즉, context와 text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성서를 읽는 자에게 나타나는 현실이다. 이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 개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며, 각각으로 쪼개어져서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부분이 성서신학 내에서 구약과 신약일 것이다.
성경을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어렵지 않다. 마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나의 멍에는 쉽다고 말씀하셨던 주님처럼 말이다. 적게는 20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에 선포되는 그 말씀이, 그 내용을 그 당시 상황을 그려가며 읽는다는 것이기에 그렇다. 각자 당면한 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어려움의 순간들은 찰나와 같지 않다. 오히려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더욱 더 학문에의 정진이 필요한 것이며, 신앙 또한 그런 것이다.
역사란 구원의 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폭력의 현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717p (구약성서개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아름답기만 하고 밝은 미래가 펼쳐지는 곳은 아니다. 예전 자유주의 신학이 꽃피우던 시기처럼, 인간과 과학의 발전이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 소외의 확산과 더불어, 노동이라는 철학적 의미의 움직임조차도 없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에 말이다.
신학은 교회를 위한 학문이며 성서는 모든 신학의 근거를 제시하는 자원이다. 593p (신약성서개론)
교회는 수직적인 관계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수평적으로 우리에게도 주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신학은 교회를 위한 학문이다. 그 근거가 되는 성서를 더욱 풍성히 이해하기 위해서 신학도라면 성서신학에도 정진해야 함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금 성서를 읽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성경을 온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느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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