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개정판
고든 D. 피, 더글라스 스튜어트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08)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독자가 스스로 읽는 것인가. 아니면 독자로 하여금 읽혀지도록 만드는 것인가. 문장 스스로가 말한다고 이야기도 한다. 성경을 이러한 방식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쉐마 (신6:4 참조)의 말씀, 곧 들으라고 하셨던 내용에 기초로 한다. 성령의 조감에 의해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인 것이다. 이 말씀을 먹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방법을 찾아야 할까에 대한 방법이 오늘 중 하나이다. 흔히 숲을 보는 방법(거시적 혹은 광의적)과 나무를 보는 방법(미시적 혹은 협의적)을 통하여서 읽게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할 서적은 보다 더 미시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전서 66권을 각권별로 하여금 어떠한 내용을 발하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다가오게끔 도와주는 책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성경을 우리는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본서에서는 내러티브라는 단어로 표현한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우리(인류)를 향한 한없는 사랑의 편지라고 한다.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부분마다 다른 방식으로 하여금 이 사랑을 표현하는 것일 텐데, 살펴보는 방법을 안다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본서는 구약과 신약에 대하여 각각의 전문가(성경학자)를 동원하여 도움을 얻는다. 개략적인 성경에 대한 이야기(성경 이야기: 개관)를 필두로 하여,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친절히 안내해주고 있다. 1189장에 대해서 각장의 요점을 정리하는 것이 아닌, 독자 스스로가 성경의 세계에 푹 빠져 들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노련한 선생인 것이다. 책의 부록에는 일반 성도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신학 용어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적혀 있으며, 연대기적 순서에 따른 성경 목록도 포함하고 있다.
구약 성서 파트에 있어서의 특징은 동심원적(교차대구법)으로 각 권들이 작성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시편 내지 잠언에서는 아크로스틱(acrostic) 배열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것이 무엇이냐면, 그 배열에 있어서 히브리어 알파벳의 순서를 차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신약 성서 파트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본서의 특징적 구성 중에서 ‘들어가기’ 부분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각 권별로 비중이 큰 단어의 사용 횟수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다.
다시금 돌아와서 생각해본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그분을 의지하기 위함이 아닐까. 천지가 없어지기까지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아니하리라고(마5:18 참조)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날까지 날마다 상고하며 나아가야 하겠다. 그렇기에 본서를 통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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