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it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대한 반박

읽고쓰고나누고 2011. 8. 22. 20:00

청춘은 아프지 말아야 한다. 88만원 세대에게 아픔을 강요하지 말라.

 

  책 제목부터 맘에 들지 않았던 서적이다. 서울대를 나오며 미국에서 유학한 후, 한국에 돌아와서 3년 정도의 시간강사를 지내며, 모교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50이 안 된 교수가 말하는 인생론은 과연 정당한가? 진정성이 담겨 있는가? 그가 말한 아픈 청춘을 이용하여서 100만권이나 판 밀리언셀러 사기꾼에 불과하지 않은가? 혹자는 김난도 교수의 이름처럼 그가 먼저 난도질 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이 지방대를 나오고, 교수가 아닌 작가로서 입성을 해서 교수로 들어왔다면, 그리고 험난한 가정사와 더불어 불혹의 나이가 아니라 환갑이 지나 은퇴가 가까운 교수였다면 인정 할 수 있는 인 강의였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앞서 말한 것처럼, 너무 잘 난 사람이다.

 

  진정으로 젊은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가? 그저 자기 자식을 위하여 썼다는 글의 서두처럼, 자기 자식에게만 보여줬어야 할 내용으로 밖에 안 보인다.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꿈을 좇는 것이며, 그것이 사회안에서 공정하며 자기 자신의 안위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주지 않고 오히려 도움을 주면 더욱 좋은 것이다.

 

  짧게나마 한가지 예를 들며 글을 마치려 한다. 우리 인생은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대 수명은 80세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88만원 세대에게는 30대가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 비참한 상황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끊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삶을 고문으로 바꾸고 있는 이러한 시대에는 오히려 희망으로 가득 찬 희망 고문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그저 그들을 위로하고 같이 걸어줄 동반자가 필요하다. 젊은이의 시각에서 말해줄 참 친구가 필요하다. 우리는 청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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