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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대한 짧은 단상

읽고쓰고나누고 2011. 7. 22. 01:45

스마트폰에 대한 짧은 단상

 

  스마트폰은 우리를 스마트(Smart)하게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서로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을 단절시키는가. 요즘 대세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여서 사실상 무한대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버스의 도착예정시간 확인이라던가, 근처의 맛집 검색, 현재를 기준으로 하여서 알 수 있는 기상청 뉴스, 그리고 온 국민이 사용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카카오톡은 편리함 그 이상을 추구하는 것만 같다. 그러나 편리함 그 이상을 추구하는 동안에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하나 놓치고 있다. 과연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온라인상에서만 이루어지며 디지털적인 관계인가.

 

  음향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운드의 차이는 큰 편이다. 그 신호체계를 파형으로 살펴보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인데, 디지털은 각진 모양의 계단과 같은 형식으로 나타나고 아날로그는 곡선의 형태로 나타난다. 다시 말하자면, 디지털은 수치를 계량화하여서 표현하는 것이며, 아날로그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이것을 스마트폰에 대입하여 본다면, 스마트폰은 디지털로 통하는 만남일 것이다.

 

  인간다운(Humanizing) 것이란 무엇인가. 작은 오차가 발생하기도 하며, 정을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그 정보를 활용하는 기기를 들며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이 기기만을 의지하며 우리 주위에 있는 친지, 연인, 동료를 바라보지 않게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화가 아닌 혼자 갇혀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은 외롭다고 한다. 자신과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 외롭다고 한다. 그러한 사실에 더욱 섬세함을 더하는 것이 스마트폰과 같은 문명의 혜택이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어느 샌지 모르게, 시나브로 하게 우리는 핸드폰(Mobile phone)이 없으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산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스마트폰이라는 작아진 종합 기기가 없으면 무시를 당하기도 하며, 진정 스마트해야 할 두뇌의 회전은 뒤로 하고 기기의 의존하고 있는 인간을 보게 된다. 진화론적으로 보아도 이것은 인간의 두뇌의 퇴보를 보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일진대, 새로운 문명기기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생각지 않고 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2)”는 성서의 말씀이 있듯이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지, 기계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지 아니하는 존재가 인간이라면 필요 없으며, 더 나아가서 환경에 대한 인식도 없어질 것이리라. 과한 생각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진정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지정의를 고르게 사용할 줄 아는 인간일 것이다. 어느 하나가 멈추어버린 인간이 아닌 이 모든 것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인간이다. 적어도 이 지구상에 인류가 등장한 이래, 우리는 계속 진보를 거듭해 왔다. 이러한 진보를 통하여서 우리는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기까지 하였다.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달려온 지금에서 우리는 중요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간다움을 잊어버릴 때에 우리는 숱한 문제를 겪어왔으며, 인간다움을 지키려 할 때에 인류는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이 인간다움을 지키도록 도와주며 이끌어가는 것이 바로 신앙이라고 본다.

 

  나만 사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 지금 여기일 것이다. 삶의 자리에서 더욱 힘차게 날아오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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