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레이엄의 소망 빌리 그레이엄 지음 (서울: 홍성사, 2010)
빌리 그레이엄(혹은 그레함)은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복음 전도자이다. 드와이트(혹은 줄여서 DL) 무디와 맥을 같이하는 복음주의자, 그가 쓴 소망이라는 책을 소개해본다.
본서는 ‘믿음 · 소망 · 사랑’중에서도 소망을 다루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나아가며(물론 이 믿음조차도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다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산자와 죽은 자의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런 와중에도 내 몸처럼 이웃을 사랑해야 할 것이다. 이 중에서 산자와 죽은 자의 소망이 무엇인지를 더 정확히 집어 보자면, 고통 중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본서의 구조는 총 1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고통 가운데 있는 세상
2.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
3. 고통은 삶의 어디에나
4. 고통은 어디서 시작됐는가?
5. 예수님이 고난당하신 이유
6. 누가 죄를 지었는가?
7. 왜 하나님의 자녀가 고통당하는가?
8. 우리는 고통당할 때 어떠한가?
9.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플 때
10. 불 속의 네 번째 사람
11. 고통 중의 기도
12. 환난 날을 대비하라
13. 고통당하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14. 천국을 위한 교실
15. 고통은 이제 끝
본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 아버지의 그 크신 사랑과 보혈을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행위를 선명한 이미지로 보여준다. 또한 여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예수님은 무리 가운데 계실 때는 짧게 기도하셨다. 그리고 제자들과 계실 때는 조금 길게 기도하시고, 혼자 계실 때는 밤새 기도하셨다. 그런데 오늘날 사역자들은 그 반대다. 190p.
우리의 모습은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대로 행하지도 않고 있다. 과연 어떠한 것이 청교도의 신앙이며, 기본을 지키자는 근본주의 신앙일까? 그렇다고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개혁시키는 개혁주의의 모습도 아니다. 우리의 소망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고 나아갈 때에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또한 본서는 우리의 마음을 꼬집어주고 있다 다음의 내용을 보라.
자선 단체나 선교 단체에 얼마간의 헌금을 하고 만족하기 쉬워도, 직접 자선을 베풀기는 쉽지 않다. 237p
우리는 자신의 물질을 내어드린다고 드리지만, 실질적인 물질은 드리지 않는다. 바로 내 육신조차도 물질임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시간이라는 물질은 너무나 크기에, 온라인 송금을 사랑한다. 심지어 비기독교인 조차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기 위하여서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어놓는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러하기에 저자의 다음 말은 가슴을 찌른다.
우리가 본받지 말아야 할 것은 세상 사람의 마음 자세다. 불신자가 신자의 생활 태도에서 자신과 다른 것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앙고백이 진실한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인생에서 우리의 사명은 성공하는 데 있지 않고 신실한 데 있다. 57p.
어쩌면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혹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봉사할지도 모른다. 다시 사는 것을 믿는, 천국을 사모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제자도의 대가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모든 생물들은 그리스도인을 필요로 한다. 보다 더 헌신적인, 보다 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소망 있는 그리스도인을 원한다. 우리를 향하여 손짓하는 저들에게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먼저 하나님 자체를 소망하는 우리가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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