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루트 CBS 바이블루트제작팀 지음 (서울: CBS미디어, 2010)
우리는 성경을 읽는다. 또는 들고 다니거나 성경을 듣기도 한다. 이 모든 일들이 성경이 있기에 가능하다. 바로 이 성경의 배경에 해당하는 곳이 성지이며, 이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성지순례라고 할 수 있겠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성서의 역사와 전파 경로를 따라가는 믿음의 여정이 성지순례일 것이다. (본서의 겉표지 인용을 함) 예수님이 이 땅 위에 계셨던 곳과 사도 바울의 선교지, 예루살렘 성과 같은 역사적인 유산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이와 동시에 책으로 기획하여 출판한 것이 오늘 소개할 책이다. 본서는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6일간 일하시고 7일이 되는 날 쉬셨던 하나님을 닮았다. 바이블루트를 따라가며 보게 되면 우리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된다.
아랍인과 유대인, 팔레스타인의 피비린내 나는 현실을 볼 수 있으며, 유대인을 탄압하였던 로마의 흔적과 각각의 종교가 자신의 성지임을 주장하는 예루살렘을 발견할 수 있다. ‘다름’과 ‘틀림’은 뉘앙스가 다르다. 우리가 성서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그러하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기총과 한기협이 공식 추천하는 본서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은 시각이라고 본다.
세상의 모든 길은 자신을 지나간 모든 흔적을 기억한다. 12p.
위의 말처럼, 성경의 역사를 따라가면 그 위에 기록된 유적을 발견하게 된다. 누군가의 피땀 어린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장엄한 모습을 자랑하는 곳도 볼 수 있으리라. 이러한 것들을 기록해 놓은 것이 역사서, 즉 책인 것이다. 책 중의 책이라 불리는 성경에는 우리가 꼭 알아야만 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러나 디테일하게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그러하기에 열려있는 미래이면서, 닫혀있는 미래라는 신학이 나온 것일 테다. 다시금 본서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흔히 증거를 대면서 무언가를 믿는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믿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경우는 적다. 대체 무엇을 믿고 있는가. 진리라고 불리는 것을 그저 믿는가. 진리라는 글자만을 믿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진실의 의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선택한 믿음이 아니던가. 52p.
그래서 본서가 던지는 위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자신이 선택한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리라. 아브라함은 믿음대로 자기 길을 나섰으며, 세례(침례)요한도 그렇게 했다. 더욱이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 자신의 몸을 내어 맡겼으며, 바울은 자신이 손으로 만져보지도 잡아보지도 못했던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서 한 평생 복음을 전하다가 참수 당하였다. 이 모든 것이 믿음(belief)이 아니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우리는 앞날을 모르기에 예측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으로 인하여 내일의 날씨를 예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측은 언제나 빗나갈 수 있는 법이다. 자연은 우리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물며 자연만 그러한가. 사람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셨던 하나님의 사랑의 흔적을 좇아갈 수 있는 믿음의 여정이 펼쳐진다. 바로 이집트로부터 시작하여서 이탈리아까지 뻗어나가 있다.
세월의 흔적과 더불어서 우리는 중요한 것을 곧잘 잊는 편이다. 1,2차 대전의 아픔과 동족상잔의 눈물의 역사인 6·25조차도 가물거린다.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유적지를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성경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는 그곳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감격하며 하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길 기도한다.
'기독 서적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단 바로 알기를 읽고 (0) | 2011.07.30 |
---|---|
빌리 그레이엄의 소망 (0) | 2011.07.29 |
3호실의 죄수를 읽고.. (0) | 2011.07.08 |
인내, 포기의 순간을 넘기는 것을 읽고.. (0) | 2011.07.07 |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를 읽고 (0) | 2011.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