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보노 스토리 킴 워시번 지음 (서울: IVP, 2011)
U2, 30년간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최정상급을 유지하는 더욱 발전해 가는 밴드이다. 또한 얼마 전 가수 박정현이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곡을 U2와 같은 스타일의 편곡을 요구했었다. 왜냐면 ‘세계 최정상이니까요.’라는 설명을 하면서 말이다.
복음주의 교회권, 정확히 말하면 보수적인(근본주의 계열) 교단에게 시의적절한 표현으로 사회참여를 말하던 밴드의 리더가 보노이다. 또한, TV를 통한 전도자를 비판하는 게 보노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훼손시키는 자들을 향한 포효를 하는 그리스도인. 우리는 특히, 개신교가 주류인 서양에서는 자기만족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가운데에 아일랜드 출신 밴드는 그들에게 현실을 바라보길 외친다. 직접적인 찬양의 목소리는 아니지만, 돌아보면 CCM이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밴드음악이 U2가 아닐까?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교회의 부흥만을 꿈꾸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스도께서는 분명히 작은 자와 같이 하셨다. 작은 자와 관련된 이 땅 위에 소외된 자와 관련된 말씀이 2000 구절이 넘는다고 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처럼 이 땅을 돌아보지 않으며, 그저 내 집만을 채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예수께서 함께 하시는 동안에는 구제에 열심을 낼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이 이 땅 위에 계시지 않는 잠깐이라는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초대 교회는 구제의 사역을 멈추지 않았다. 현재의 우리교회는 그러하고 있는지 질문해본다. 과연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가?
일전에 독서하였던, 어느 서적에서의 보노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다음과 같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기에, 우리가 직접 행합니다.” 참으로 부끄러웠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었나 하는 자문이었다. 내 몸처럼 이웃을 사랑해야하는데, 하지 못한 모습이 부끄러워지는 것이다. 본서는 9장에 걸쳐서 보노의 삶이 어떻게 흘러갔었는지를 그려낸다. 그의 가족사와 밴드의 시작과 그가 벌이는 일련의 사회운동들, 그가 발견한 예수 그리스도의 비전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직도 가야할 길을 말한다. 본서는 매우 짧은 편이다. 141페이지라는 적은 분량이지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가서 제자 삼으라는 그리스도의 명령과 더불어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명령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어느 하나가 따로 갈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자주 놓친다. 어쩌면 인간의 한계일까? 위로는 하나님을 사랑해야하며 아래로는 내 이웃을 사랑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성령님께 날마다 간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불의와 싸워야 할 것이다. 태만과 싸워야 할 것이다. 자기만족과 싸워야 할 것이다. 그의 나라가 완전히 임하기까지 달려야 할 것이다. 보노가 달린 것처럼 우리도 달리자.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그분을 의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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