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사사건건 막히는 교회 일 윌리엄 M. 이섬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6)
교회의 일 또는 사역이라 불리는 것을 행할 때에는 많은 어려움에 부딪친다. 그 중에서도 사람과 사람간의 문제일 때가 크다. 사탄의 일이라고 매도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책에서는 이러한 것을 ‘신성한 소’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먼저, 본서의 번역자를 살펴보자면, 현재 대전중앙감리교회를 시무하고 있는 안승철 목사께서 하셨다. 잠깐 덧붙이자면, 성령사역과 더불어서 사람을 세우는 교회로 알고 있다. 그래서 좀 더 목회에 대한 깨알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목차를 살펴본다면,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신성한 소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설명하며(문제 제기라고 봐야 할 것이다.), 2장에서는 양자 시대를 다룬다(여기서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현대 사회의 문화를 다룬다고 이해하면 좋겠다.). 3장에서는 통제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내려가고 있는데, 1장에서 다룬 내용을 보다 상세히 다룬다고 볼 수 있다. 4장에서는 관계와 기초라는 주제로 5장에서는 수용적인 교회를 다룬다. 이 책에 있어서 5장이 핵심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다. 1~4장은 저자의 설명을 따르자면, 신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다면 건너뛰어도 되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6장의 제목은 하나님의 세계에서 우리의 자리를 찾는 법이라고 되어 있다. 7장과 8장은 수용적인 리더와 네트워크를 다룬다. 즉, 수용적인 교회에서 필요한 리더의 자질과 네트워크의 모습을 보여준다. 9장에서는 스스로 조직된 사역 팀들이란 제목 하에 그 내용을 다루며, 10장에서는 운영 팀을 다룬다. 11장에서는 전환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으며 다소 많은 페이지에 걸쳐서 내용이 나온다. 9단계에 걸쳐서 관료주의적인 교회의 조직을 수용적인 교회로 나아가는 절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낌을 돌아보자면, 다분히 목회에 있어서 필요한 실제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것이다. 팀의 효율적인 구성과 더불어 어떤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욱 올바를지에 대한 견해가 나오며, 리더십에 대한 모형을 제시하며 균형 잡힌 리더는 어떠한 일을 하며, 무언가 부족한 리더들은 어떤 모습을 보이고 그들이 어떻게 노력하므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행정 및 경영학 수업을 듣는 느낌이었다. 필자는 교직을 이수하면서 교육행정 및 경영이라는 과목을 들었었다. 즉, 경영에서 필요한 지도자론(리더십)을 배울 때에 나오던 모형과 유사하지만 보다 더 기독교에 알맞은 형태가 나오기에 환영 할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서 저자의 다음과 같은 말은 생각에 잠기도록 만들어 주었다.
많은 교회의 리더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는 사역에 임할 때 목숨을 걸고 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60p.
어느 샌가 우리는 사역을 전문적인 직업의 영역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딱 짚어주는 말이었다. 단지, 유급을 받는 직원으로서 행동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어쩌면, 이 책이 쓰인 북미의 시각이 현재의 우리나라의 모습과 비슷하게 보인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직업인으로 살던 바리새인과 같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그런지, 『목회자들이여, 우리는 전문직업인이 아닙니다』라는 책을 썼던, 존 파이퍼가 떠올랐다. 이런 것이 책이 꼬리를 무는 느낌이랄까.
어떻게 보면 우리는 사역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사명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Mission. 바로 주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지상명령을 떠올리게끔 한다. 교회의 일은 곧 사명이다. 본서를 읽으며 참되신 뜻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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