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으로의 초대 장경철 지음 (서울: 두란노, 2009)
벌써 신학의 입문과 관련된 책만 3번째 소개하는 시간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존 스토트의 책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먼저 탐독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다행히도 필자는 이 책을 이전에 소개했었다. 본서에서도 비슷하게 펼쳐 나간다. 본서의 뒤표지를 보면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가장 궁금했던 25가지 기독교 기본진리’, 25가지의 주제를 총 8개의 주제로 분류해서 저자는 우리에게 신학으로 초대를 한다.
1부 지적인 정직성에 대하여
2부 창조에 대하여
3부 인간에 대하여
4부 예수에 대하여
5부 복음에 대하여
6부 시련과 극복에 대하여
7부 삼위일체와 성령에 대하여
8부 교리에 대하여
이 구조만 보더라도 마치, 조직신학서적을 바라보는 것만 같은 아찔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이 구조를 보면 포인트가 보인다. 바로 현대인들이 느끼는 지적인 정직성의 문제를 파고들면서 신학으로, 신앙으로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지적인 정직성과 신앙적인 충실성은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 7p. 우리는 흔히 지성과 영성은 충돌한다고 말하며, 믿음을 앞세우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믿음이란 과연 단지 믿으라는 말인가? 우리는 그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이것과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자면, 알기 위해서 믿는다는 말을 남긴 교부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바로 창조란 무엇이며 왜 창조가 옳은 것인지, 반대로 진화가 왜 잘못된 것인지를 체계적인 방식으로써 서술해나가는 것이 본서의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에 다음의 표현은 깊은 인상을 남겨준다. 하나님이 다음 순간의 호흡을 지켜 주시지 않는다면 나의 삶은 지속될 수 없다. 나의 존재는 하나님에 의하여 매순간 유지되기 때문이다 48p. 우리의 눈에 당장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고 있는 공기가 사라져 버린다면 우리는 곧장 죽고 말 것이다.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람이 없어진다면 식물은 더 이상의 번식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며, 비행기도 날 수 없고 공중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조차 의문이 될 것이다. 본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의 눈은 가운데 정도의 것만을 볼 수 있게 지음 받아서 세균조차 볼 수 없고 커다란 존재도 볼 수 없다고 한다. 우리의 귀는 가운데 정도만 들을 수 있어서 개미의 걸음 소리를 들을 수 없고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겠는가? 이렇게 볼 때에 인간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될 수 있고 이러한 존재를 위하여 예수를 보내셨다는 것이 복음이며 그분과 함께 하는 삶을 통해서 시련을 극복할 수 있고 한분이신 하나님과 더불어서 모든 것을 이겨나가며 이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따를 수 있는 교리가 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부분적으로만 알 수 있다.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은 단편적인 조각에 불과하다. 그러하기에 교회라는 믿음의 공동체 속에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야 하며, 그분께로 나아가야 한다. 264p. 인간은 인간 자체로써 완벽할 수 없다.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말미암아 회복된 모습이 될 때라야만 정말로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성경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이다. 그러나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서 그 온전한 형상이 붕괴되어버린 것이다. 이것을 회복시키려고 자신을 희생하신 하나님, 바로 그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것을 체계적으로 서술한 것이 신학이며, 우리의 신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바로 살아있는 믿음의 동반자인 신학으로 초대하는 본서를 추천하는 바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인간을 향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그 은혜를 받는다. 166p.
'신학, 종교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의 언어를 읽고 (0) | 2011.08.06 |
---|---|
복음주의 신학의 역사를 읽고.. (0) | 2011.07.14 |
한글자로 신학하기를 읽고.. (0) | 2011.06.25 |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를 읽고.. (0) | 2011.06.21 |
종교교육 비교연구를 읽고.. (0) | 2011.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