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 김동건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1)
『빛, 색깔, 공기』라는 책으로 인하여 알게 되었던 김동건 교수, 그가 쓴 신학 입문서를 읽게 되었다. ‘부제로는 12개의 주제’라고 기록되어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기독인에게는 여러 면에서의 질문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대한 확실한 대답은 고사하고, 우리가 누구를 믿는지, 무엇을 믿는지, 왜 믿는지에 대한 대답이 애매모호함을 넘어서 신학적인 잣대 없이 그저 믿고만 있을 뿐임을 지적하고 있다. 지금 이곳에서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어떠한 고민을 해야 하는가라는 길을 제시해주는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제1부 ……찾아오심 1강_성경: 하나님의 말씀 vs 역사적 산물 2강_죄와 율법 3강_기독교인과 고난 4강_신앙과 운명 5강_복을 바라는 기도 6강_거듭남…그리고 실족 |
제2부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7강_성령의 은사 8강_기독교와 타종교 9강_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책임 10강_죽음과 그 이후 11강_부활의 역사성 12강_기독교의 희망과 유토피아 |
위처럼, 책은 6강씩을 테마로 정리되어 있는 구조이다. 또한, 저자가 1강에서 밝히다시피, 기독교가 왜 계시종교인지를 규명하는 것이 성서이기 때문에, 성서에 대한 두 가지 조류를 살핌으로써 본서는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희망이란 무엇인지를 가리키면서 책은 끝나게 된다.
먼저, 본서는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임을 기억해야 한다. 신학이라는 주제가 다소 어려워 보일지라도 앞서 얘기했다시피, 우리는 비기독교인과 기독교인에게 또한 이단자들에게 우리의 신앙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지켜나가야 하기 때문에라도 알아야 할 것이다.
신학자는 자신의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신앙적인 의미를 찾는 사람이 신학자입니다. 아무리 신학을 전공한 사람이어도 신앙과 삶의 괴리 속에 있는 사람은 신학자가 아닙니다. 10-11p.
더욱 중요한 것은 저자가 말한 것처럼, 삶과 신앙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리하여서 우리가 매일을 살아가며 신앙에 대해 고민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좇으려하는 사람마다 신학자인 것이다. 더불어서 신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통찰력 있는 설명을 들려준다.
신앙은 은혜로 옵니다. 신앙은 오직 하나님의 허락하심으로 주어집니다. 인간이 노력해서 이 세상에서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규정됩니다. 신앙은 좌절에서 소망을 갖게 하고, 허무에서 생명을 보게 하고, 죽음에서 부활을 바라보게 합니다. 신앙으로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가치를 넘어서며, 벅찬 감동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신앙이 이 세상의 부귀나 고난 여부에 의해 규정될 수는 없습니다. 90-91p.
우리는 흔히 신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을 하곤 하지만, 본서의 저자와 같은 심도 있는 생각과 무엇이 올바른지에 대한 신학적으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에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신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며, 올바른 신학을 할 수 있도록, 개개인이 전부 다 삶에서 실천하는 신학자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기독교의 초기 모습처럼, 언제나 주님 앞에서 바로 서 있으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다음 말은 우리에게 기독교적 희망이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려준다.
현실에서는 아무런 가능성이 없어 보여도, 기독교인은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희망의 구조입니다. 264p.
희망을 놓지 않는 기독교, 종말론의 시각에서 바라봤던 몰트만처럼, 또한 이 땅 위에서 앎과 실천을 보여주었던 본회퍼처럼,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본이 되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삶이되어지길 소망하며 이 책을 권하는 바이다.
'신학, 종교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학으로의 초대를 읽고.. (0) | 2011.07.04 |
---|---|
한글자로 신학하기를 읽고.. (0) | 2011.06.25 |
종교교육 비교연구를 읽고.. (0) | 2011.05.28 |
학교에서 종교교육의 이해를 읽고 (0) | 2011.04.30 |
기독교 영성 베이직을 읽고 (0) | 2011.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