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종교학

종교교육 비교연구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1. 5. 28. 23:17

종교교육 비교연구 강돈구 외 4인 지음 (성남: 한국학중앙연구원, 2009)

 
  종교과 교직을 이수하면서 종교교육과 관련된 서적을 여러 권 읽게 되며, 우리나라의 종교교육의 현실은 어떠한지를 살펴보았었다. 특히, 현장실습까지 마치고 난 후에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제적인 적용이 필요함을 느꼈다. 이것에 도움을 준 것이 오늘 소개할 책이다. 본서는 2006년 정부의 지원으로 연구된 논문들의 결과로 5편의 논문이 엮여진 책이다. 그 구성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종교정책과 종교교육 / 강돈구
한국 중등학교의 종교교육 / 윤용복
미국 공립학교에서의 종교교육 / 이혜정
일본 종교교육의 역사와 특징 / 송현주
한·미·일 3국의 종교정책과 종교교육 비교 / 류성민
 
  논문의 순서대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종교정책과 종교교육의 현실을 설명하며, 그 중에서도 우리의 중등학교에서의 종교교육을 조명하여 본다. 특히, 우리나라 헌법 조항을 비추어보며 그 내용을 진행한다. 다음으로 우리와 비슷한 처지를 겪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상황을 각각의 학자들이 연구한 글을 읽게 된다. 마지막으로 3국의 종교정책과 종교교육의 상황을 비교하며 우리나라에 필요한 방향을 제시함으로 논문 모음집은 끝을 맺게 된다.
 
  여기에서 본서에 나온 내용을 참조하여 본다면 3국의 종교정책의 기본적인 방향은 정교의 분리라고 할 수 있으며, 공교육에서의 종파적인 교육의 내용은 불허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종교에 대한 개론적인 이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여기서 필자는 질문해본다. 지금 한국에서는 이슬람이 급격한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는데 이에 관한 연구는 들어있지 않기에 아쉬움을 표현한다. 또한, 아쉬움을 느끼게 한 부분은 한국에서의 중등학교의 종교교육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7차 교육과정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교과에 대한 보다 더 확실한 지침이 내려졌기에 집필방향도 그에 따라서 대폭 수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 분석 결과는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아쉬웠다. 이 부분에 대한 보다 면밀한 연구를 하여서 중등학교에서의 제2의 강의석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학계에 있다고 본다.
 
  본서를 읽고 나서 필자는 깔끔한 맛을 느꼈다. 지극히, 종교교육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저자들도 아니며, 그렇다고 편파적으로 한 종교만을 강요하는 인상을 받지도 않은 채 종교에 대한 문화적인 이해방향으로 이끌어가게끔 만든 것이다. 앞서 필자가 말하였지만 다시 한 번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본서를 읽으면 좋겠지만 연구논문들이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기에 필자가 말하려고 한다. 우리사회는 현재 종교다원사회이다. 다문화가 가속화되어 가고 있으며, 종교 간의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다가가고 있다. 현재까지는 다행하게도 유혈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이슬람의 과격분자가 언제 들어올지, 아니면 기독교의 근본주의적인 신앙인들이 배타성을 나타낼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다양한 문화에 둘러싸여서 살아간다. 특히, 과거와는 현격히 다르게 글로벌 시대에 살아가므로 종교 간의 접촉이 강화되어서 문화충격을 겪기가 쉽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라도 개종교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라도 종교에 대한 교육은 시급한 상황이다. 정교는 분리되어야 하지만, 종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일어나서는 안 될 종교 간의 전쟁을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본서를 읽고 난 뒤에 느낀 아쉬운 점은 논문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좀 더 확실한 어조로의 결론이 없었다. 이 논문모음집이 나온 서론은 있지만, 결론 내지 후기가 없다. 솔직한 필자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또한,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우리의 종교교육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야하는가라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싶었다.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종교계의 흐름을 기대하며 본서의 소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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