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종교학

기독교 영성 베이직을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1. 4. 13. 04:02

 

기독교 영성 베이직 앨리스터 맥그라스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6)

 

  영성이란 무엇인가? 어느 한가지로써 정의가 가능한 것인가? 기독교의 영성에 대하여 기독교 교육 개론 시간의 영향으로 더욱 많은 관심을 가졌던 필자는 여러 교단의 영성과 각각의 교회마다 영성의 정의가 다름을 피부로 느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도서관에서 본서를 마주하게 되었다. 기독교 영성에 대한 입문서라고 일러두기에 적혀 있으며, 저자가 복음주의권 기독교의 대표적인 석학으로 불리고 있기에 더욱 믿음직스럽다 생각이 들어서 읽게 되었다. (물론, 필자는 영성이란 통전적인 지정의가 아우러진 것이라고 선 이해를 가지고 있다.) 본서의 목적은 저자가 밝히고 있는 그대로 인용하자면, 독자들이 기독교 전통의 위대한 영적 풍요로움에 참여하도록 무장시켜 주는 데 있다.’ 그렇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고전 중에서도 영성 고전을 접하면서 기독교의 역사를 느끼며 영성의 흐름이 어떻게 내려왔는지를 배워감에 있어서 도움을 주기 위하여 이 책은 쓰인 것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쓰인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서문

2장 기독교 영성의 종류

3장 영성을 위한 신학적 근간: 기본적 문제들

4장 영성을 위한 신학적 근간: 사례 연구

5장 성서적 형상과 기독교 영성

6장 얼굴, 장소와 공간: 영성에서의 시각화와 공간화

7장 기독교 영성: 전통 끌어안기

 

  위에서 밝힌 것처럼,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부록으로써 충실한 인용구 출처와 추가 연구를 위한 문헌 소개, 용어 해설이 있는데, 이 중에서 용어 해설은 기독교 영성에 대한 연구의 초보자들과 평신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다. 필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게 본 것은 1~3장과 6장이었다. 책읽기를 하면서 항상 놓치는 것이 있다면 서문에 대한 이해일 것인데, 이 책은 저자가 특별히 쉽게 쓴 책이라고 일러두기에서 밝히고 있다. 책을 다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권을 제대로 읽는 것 또한 중요함을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자세한 것은 정약용의 책이나 교육학 서적을 참고하기 바란다.) 각설하며 필자가 유심히 읽었던 6장의 내용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없다. 만질 수도 없으며 느낄 수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게 되었다. ,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 수는 없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냄으로 말미암아 가능해진 것이다. 이를 통하여서 성화, 십자가상에서 고난당하는 모습의 성상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이것을 보면서 묵상하기도 한다. 인간은 시각적인 존재로서 듣는 것보다 보는 것을 더욱 믿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시각화 된 존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올바르지 못한 신관을 소유하게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또한 성경에서는 금송아지로 하나님을 표현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서운 형벌을 받았음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칼 바르트는 성서의 절대화를 경계하였었다.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 분의 마음이 표현 된 성경을 절대화하는 오류를 경계한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인간의 방법은 언제나 오류가 있으며 하나님을 전부 표현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본서에서 불가해적(또는 불가지로 해석 가능하다.)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나와 있다. 우리는 그 날이 되기 전까지는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없으며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분이 온전치 않음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정리하자면, 영성의 발전을 위하여 시각화를 사용하지만 이것을 절대화해서 안 될 것이고, 그렇다고 아무 것도 없이 하는 것을 절대화 할 것도 없다는 것이다. 언제나 좌우로 치우쳐지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자로서 영성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무엇을 위한 발전이냐고 물으신다면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길을 닦는 것이리라.

 

  결론은 무엇인가? 본서에서 알려주는 것처럼 우리는 영성의 고전들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물론, 성서를 의지함으로써 올바른 신앙을 갖기 위하여서 나아가는 것이다. 특히, 그 시대에 그 상황에 맞게 쓰였던 영성의 고전들을 현시대에 읽기 위하여,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에 대한 어느 정도의 도움을 본서는 7장을 통하여 주고 있다. 다소 학문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서 어렵게 다가올 수 있겠지만, 이 책을 접함으로 좀 더 기독교 영성에 대하여, 영성의 고전에 대하여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필자는 믿는다. ,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신앙인이 되고 싶다면 본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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