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해방시켜라 아담 해밀턴 지음 (서울 : KMC, 2009)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소명이라 생각하며, 신학교에 들어온 것도 벌써 몇 년이 흘렀다. 그러한 가운데에 설교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더하였고, 여러 동문 목사님의 설교를 채플에서 또한 유명한 목회자들의 인터넷 설교나 설교집을 읽으면서 나름대로의 설교관이 생겼다고 느꼈다. 그러나 ‘말씀을 해방시켜라’는 본서를 읽으면서 그동안 설교학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나를 새롭게 만들어 주었다. 저자는 자신이 다년간 배워왔던 설교학에 대해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은 하지 않으나 배우지 못했던 내용들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신학교의 재단 이사장이다.
저자인 아담 해밀턴은 미연합감리교회에 소속되어 있는 ‘부활의교회’를 담임하여 1만5천 명 정도의 성도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책의 날개에서 밝히고 있다. 설교란,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청중인 성도들의 삶에 전하며 그들이 적용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물론, 이것이 잘못된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아담 해밀턴 목사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설교의 대상들을 정해왔음을 본서를 통하여 알 수 있다. 그가 밝히고 있는 대상은 다음과 같다.
‘비종교적이고 명목상으로만 종교적인 수많은 사람들을 예배의 자리로 이끄는 것’
그렇다. 우리는 어쩌면 미국의 상황처럼 명목상으로만 종교적인 수많은 사람들을 예배의 자리로, 그리스도 예수의 앞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설교를 통하여서 행하여지는 사역을 돕기 위해서 본서를 썼다고 봐야할 것이다. 책은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목회에 있어서 초년생이거나 신학생들에게 도움이 특히 될 만한 부분은 결혼식과 장례식 관한 조언일 것이다. 아직 전문가로서 갖추어야할 정보와 지식, 경험이 부족하기에 조금이라도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것이다. 또한, 기억에 남는 조언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바로 삶에 있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죽음이나 고통과 같은 문제를 목회자로서는 직접 알기 힘들 수 있기에, 응급실과 같은 곳에 양해를 구하여서 참관할 수 있다면, 삶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목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책으로 보고 사람에게 들은 말로만으로도 만족하고 이를 경험으로 생각하며, 말할 수 있다. 그러나 白文이 不如一見것처럼, 직접 보고 느낀다면 우리는 다른 차원의 설교를 행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성령의 인도하심보다 강력한 것은 없을 것임을 책은 재차 강조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책에는 우리가 겪을 돌발 상황에서도 이를 어찌 대처해야할지를 방법론적으로 세심하게 배려하면서 설명한다. 목회 초년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자료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이 외에도 설교에 있어서 필요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책을 직접 보면서 캐치하기를 원하는 바이다. 우리는 창조적인 지성으로써,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끔 전달하는 스피커의 사명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말하는 것이 아님을 유의하여서, 겁먹을 필요도 없으며 자만할 필요도 없음을 항상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의기소침하거나 교만으로 인해 패망이 다가올 수 있으니 말이다. 모쪼록 기도로 바로 세워지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설교자로 바로 서는 것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임에 틀림없다. 저자가 신학교에서 배웠던 것과 더불어서 실제적으로 목회에 필요한 부분을 말한 것이기에 말이다. 더 이상 지체 말고 말씀을 해방시키는 그래서 이 세상에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참 된 종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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