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문제 C. S. 루이스 지음 (서울 : 홍성사 2002)
‘하나님은 왜 악을 해결하지 않으시는가?’ 하는 문제로써 시작되는 것이 신정론이라고 한다. 특히, 고통의 문제를 인간은 알고 싶어 하며 궁극적으로 이것의 결말은 무엇인지 나와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차선책으로써 C. S. 루이스는 우리에게 답하여 주는 것이 본서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어쩌면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이었다고 불릴 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재미있게 보았을 영화 또는 소설의「나니아 연대기」의 작가도 루이스라는 것을 안다. 그 작가가 평신도로서, 본격적으로 신학 주제를 다룬 저술이라고 한다. 책의 구성은 총 10개의 Chapter로 나뉘어 있으며 약간은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문체가 학문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신학적인 주제를 다룬다고 해서 책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 오히려 쉽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더불어서 명언이라 불릴 것으로 보이는 표현도 여러 군데가 있어서 따로 옮겨 적어놓았다.
책의 전체적인 주제는 제목에 나와 있다시피, 고통의 문제에 대한 것을 여러모로 걸쳐서 논하고 있다. 그 중에서 동물의 고통을 다루는 부분과 인간의 타락 부분을 다룬 곳에서 나타난다. 동물도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과 우리는 하나님 안에 거한다는 것, 그리고 성경을 통하여 비추어 보았을 때에 동물도 우리와 같은 고통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이 1+1+@= 2+@ 와 같은 고통이 아니라 그저 ‘1’의 고통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내용이 있다. 전에도 한 번 얘기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독교계의 지성들은 창조론과 진화론을 보다 더 접목시켰다고 부를 수 있는 지적 설계론을 주창하고 있다. 본서에도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지적 설계론의 내용이 얼핏 보인다. (이 이론이 옳은지 아닌지, 또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저서,『도킨스의 망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창조적 진화론과는 다른 의미에서 접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므로 그리스도인이나 과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을 1940년에 썼다는 것이 놀라울 다름이다.
현재의 우리 복음주의는 통합적인 전체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양극단의 입장이 같이 수용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 본서의 특징이라고도 보인다. 우리는 죽고 나면 바로 천국에 갈 것이며, 오로지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기에 그 이상의 것을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 물론, 경건한 불가지주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주의해야할 것은 이 세상의 창조목적과 창조된 이 피조세계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며 어떻게 가꾸어 나아가야 하는지를 본서에서는 고통이라는 관점을 통하여 (신정론으로써)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흥미롭게 보았다고 말한 주제인 동물의 고통부분을 읽다가보면 우리가 창조세계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을 가져야할지 보다 더 확실한 생각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고통의 문제를 묵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경을 읽어보더라도 그 어디에도 신실한 성도가 고통을 피하기만 한다는 것을 볼 수는 없다. 물론, 살아가면서 매우 평안한 마음으로 삶으로써 주님의 부르시기 전까지 살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삶에서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이 어렵다면 어렵지 결코 쉬워진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보았을 때에 우리는 고통의 문제를 철저히 다루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작지만 좋은 대답을 본서『고통의 문제』에서 다루고 있으니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특히나, 고통 때문에 신음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현대인들에게 권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웨슬리의 말은 담아둘만 하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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