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하나님의 은행을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1. 1. 5. 16:53

하나님의 은행양금희 지음 (서울 : 쿰란 출판사 2008)

 

  제목이 상당히 독특했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어디서 유추했을까 등등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드는 제목이었다. 이 책 제목에 대한 설명이 머리말에 나오며 마지막 챕터가 하나님의 은행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필자의 외삼촌의 친구 분이시다. 외삼촌이 한 번 읽어보라고 주셨던 책인데 이 책 말고도 한 권이 더 있다. 두 권 다 설교집인데 먼저 하나님의 은행은 빌립보서를 강해한다. 그리고 다른 책 더불어 사는 자의 행복은 전도서를 강해한다. 분량으로 치자면 후자보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의 분량이 더 많다(읽기에 부담 아닌 부담이 갔었다. 왜냐하면 설교집이기에 각각 내포하고 있는 교훈과 내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본서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총 350페이지의 분량을 자랑하는데 빌립보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루었다고 보면 되겠다. 일단 책의 문체에 대해서 논하여 본다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대화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독서를 많이 하신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인용하는 내용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섭렵하고 있다. 신학, 철학, 소설, 시집 등등 전체적으로 풍성하다. 앞에서 말한 바 있는 전도서 강해 책에서는 인용하는 내용이 조금은 적은 편인데 특히, 기억 남는 것은 신학자 파스칼의 말을 자주 인용하였던 것이 떠오른다. 그에 반하여서도 본서에서는 여러 사람의 말을 인용하였으며, 아카데믹한 글에서 인용하는 수준이라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인상 깊었던 구절을 떠올린다면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그리스도가 그 안에 내재하시는가, 아닌가로 그 인생의 가치가 판가름됩니다. 예수님 때문에 만족하며 사십시오.” 예수님 때문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더불어서 전작과의 연계성을 인식(?)하셨는지 더불어 사는 자의 행복이라는 어구를 쓴 부분도 있다. 그러나 생각해본다면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기본이 아닐까? 위로는 하나님을 섬기며 아래로는 이웃을 돌아보고 그 다음에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님 때문에 만족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으리라 본다. 세상에서 어떠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더라도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항상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이란 어렵다.

 

  저자는 이것을 말씀하고 싶으셨을 것이다. 모든 설교자들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들어간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 그의 구속사역, 다시 오신다 약속 하신 재림의 사건, 종말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 영의 세계는 있다는 것 등 해야 할 말이 많다. 어느 교단에서는 구속사를 어디에서는 그리스도의 성결의 영을 어디에서는 주께서 행하신 기적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간단히 정리하여서 쓰자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와 행하신 일들을 전하는 것, 바로 케리그마를 선포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설교를 준비하면서 많은 예화와 인용구절, 성경의 병행구절이나 근거구절 대제, 소제를 고민하면서 하나님께 간구함으로 나아간다. 그러다가 본의 아니게 복음의 본질이 흐려질 때가 있다. 사회의 구원과 이 땅에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선포하지만, 정작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을 놓칠 때도 있다. 이와 같은 것을 잊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행하신 일들을 본서에서는 잘 그려내고 있다. (물론, 본서는 설교 모음집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설교자들의 고민 바로 수직과 수평의 만남의 접촉점, 이것을 복음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복음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이유, 그 자신이 하나님이심을 선포하신 것 이것을 필자도 열심히 전해야할 것이다. 보다 더 예수께서 우리의 주 그리스도 되심을 전하기 위하여서 노력해야겠다. 정말로 하나님의 은행에는 우리를 위하여 무엇이든지 준비되어 있음을 말하는 저자처럼 주께로 돌아오는 삶을 가지도록 권해야겠다. 보다 더 자세한 은혜의 말씀을 나누기 원한다면, 저자가 들려주는 한번쯤 하나님의 은행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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