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공부하는 그리스도인을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1. 1. 15. 12:33

 

공부하는 그리스도인 도널드 오피츠, 데릭 멜러비 지음 (서울 : IVP 2010)

 

  본서를 읽게 된 이유는 필자의 지인하게 선물을 하고 싶어서 미리 봐두면 좋겠다 싶어서 읽게 되었다. 책의 뒷면에 나온 분류처럼, 세계관과 학문을 다루는 책으로써 그리스도인이라면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서 학문적 신실함(Faithfulness)을 추구해야 함을 주장하는 책이다. 책의 띠에 적혀있는 파격적인 문구는 우리에게 고민을 준다. ‘스펙을 위해 공부할 것인가? 소명을 위해 공부할 것인가?’ 이 책을 추천한 사람들의 말처럼, 본서를 필자가 새내기 시절 때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과 조금 더 빨리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본 책은 200페이지 즈음으로 출판되었으며, 크게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록으로써 한국의 풍토에 맞는 편지들이 기록되어 있다. (부록이 약 40페이지 정도 되는 것으로 봐선, 책에 있어서 만만치 않은 분량이다.) 또한, 각 장의 끝나는 지점에서 질문거리를 던져주며, 참고할만한 도서의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개중에는 한국어로 번역된 책들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세계관, 다른 말로 학문적 신실함을 추구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과연 캠퍼스 생활을 하는 동안 (4년의 시간 동안) 추구할 수 있는 것인가? 완성할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은 어떻게 보면 불가능함을 저자는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아간다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지식의 축적이 아닌 나누어주는 삶, 실천하는 지성인으로서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책에서는 성경의 구조를 다음과 같은 이야기 형식이라고 말해준다. 창조-타락-구속-회복 이 구조를 학습에 적용하여 본다면, 통합-우상-투자-상상력 이라는 구조로 볼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자세한 것을 알고 싶다면 성경을 읽는 것과 더불어 이 책을 탐독해보길 원한다. 또한, 본서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축약해서 나타내어보자면, 우리는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한손에는 성경을 들고 한손에는 신문을 들고 있어야함을 알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지만 다른 쪽에는 성경이라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통하여서 세상을 바라보라는 것이다. 이것에 대한 도입적인 내용이 책의 전반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물론, 복음에 대해서, 세계관에 대해서,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 이 작은 분량의 책이 다루기에는 너무나 광대한 범위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학문을 추구하는 사람이며,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 땅 위에 이루어나가기 위하여 발버둥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것을 기억할 때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이들이 연구해놓은 결과를 사용하라. 그러나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말로 요약정리 할 수 있어야 하며, 이것이 기독교의 세계관이라는 렌즈로 비추어 보았을 때에 올바른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서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마주치는 비기독교 학자들이 연구해놓은 결과를 참신하게 수용하면서 그들의 세계관이 잠식해 오는 것을 거부하며 창조 세계의 회복과 더불어 새 하늘, 새 땅을 기다리는 성도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짧게나마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보았다. 우리는 공부의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며, 그리스도인의 공부는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저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의 기초를 늦게 발견하였지만, 이것을 공유하기 위하여 (기독교인의 정신으로) 이 책을 들고 나온 것이다. 또한, 필자도 이것을 통하여서 조금이라도 이 땅의 고민하는 기독청년들이 올바른 학문의 신실함을 갖기를 소망하면서 이 글을 적어보았다. 정말로 공부가 나의 공부만이 아닌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공부가 되길 원하며 이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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