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리히 본회퍼 : 나를 따르라 엘리자베스 라움 지음 (서울: 좋은 씨앗 2004)
디트리히 본회퍼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서는 벌써 5번째의 도서를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디트리히 본회퍼 (이하 ‘본회퍼’라 함)의 전기를 읽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 구성은 어떠한가? 먼저, 책은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회퍼의 생애를 좇아서 그 내용이 구성되었는데 간략히 가족 배경을 설명함으로 시작하여 마지막 20장에서는 그의 생애 이후 가족과 이웃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한, 친절하게도 간단하게 용어설명을 위한 페이지를 뒤에 포함한 책이었다.
그렇다면, 본회퍼는 누구인가? 본회퍼는 감수성이 흘러넘치는 자였다. 시를 좋아하여 시편을 읽고 사색하며 시를 쓰기도 하였으며, 피아노 연주는 전문가 수준급이라 신학교에서 집에서나 작은 연주회를 열기에도 좋았다. 또한, 기타 연주도 배워서 모닥불 피워놓고 찬송을 부르기에도 좋았다.
본회퍼는 가정에 있어서도 자상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지극히 모시었으며, 그의 가족만 잘 돌보았던 것이 아니라, 친구와 자기 조카들을 끔찍이 아껴주었다. 나중에는 사랑하게 되어 약혼까지 했던 마리아 폰데마이어와의 결혼생활을 꿈꾸며 성실한 삶을 살다가 주님 품에 불리어 간 것이다. 그는 결코 투옥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며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이겨냈다. 그리하여 그가 처형되러 가기 바로 전에 그는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한 것이다.
“이것이 끝이다. 하지만 내게는 생명의 시작이다.” 과연 나는 그러할 수 있는가? 이 세상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 믿었으며, 자신만을 위한 안주를 않았다. 진정한 제자도를 행함으로써 보인 신앙의 인물이다. 당시 독일 내의 교회, 독일 크리스천들은 히틀러를 주와 같이 여기며 흡사 보혜사로 여기었는데도 불구하고 고백교회라는 신앙 공동체에 속하여서 이를 적극적인 자세로 저항한 것이다. 그는 핑겐발데 신학교라는 미천한(?) 공간에서라도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거기에서 에버하르트 베트게를 만나게 되었다.
또한, 그는 뛰어난 신학자였음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당대의 뛰어난 석학 칼 바르트의 밑에서 배우기도 하였으며, 미국의 폴 레만을 통하여서 유니온 신학교에서 강의를 할 수 도 있었다. 물론, 본회퍼는 이미 『제자도의 대가』라는 책을 발표하였었으며, 매우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학 박사가 되었으며 교수자격을 취득했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독일이 당시에 정하였던 목회자 안수시기보다 일찍 모든 과정을 수료해서 약 2년간을 안수 받지 못한 상태로 기다렸다는 것이다.
본회퍼는 짧다면 짧은 삶을 살다가 주님 품에 불리어간 인물이다. 뛰어난 신학자이며, 목회였고, 하나님의 사람 진정한 제자였던 것이다. 그가 이 세상에 남긴 저작들은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고 있으며, 그가 행동으로 보인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인가라는 모습, 참 아름답도다. 그가 자주 인용한 성경 말씀,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를 생각한다. 주님이 나를 부르심을 기억하며 부르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서 주 앞에 불리어갈 때까지, 더욱 달려 보자.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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