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당연하지 않은 것들 백소영 지음 (서울: 홍성사, 2023)
지구는 둥글다. 그리고 공전하고 자전한다. 이 사실을 상식이 되기까지 이루어졌던 수많은 이의 노력은 지금 나와 얼마나 멀리 떨어진 시공간이었을까. <사실은 당연하지 않은 것들>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 그게 바로 나였다.
개인의 이야기를 풀어내자면, 책 한 권은 뚝딱 만들어지리라 생각하게 된다. 나 또한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이야기겠지만, 더더욱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젊은이들을 마주하고 살아가는 ‘학교 엄마’ 백소영 교수님은 얼마나 많은 꿈을 마주하고 있으셨을까.
어떤 때에는 대면하여, 어떤 때에는 편지로 마주하는 고민과 아픔과 사랑과 신앙의 질문은 교수로서, 상담자로서, 인생 선배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품고, 기도하게 만드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시대 안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말을 걸어오고 진심 어린 답변을 전하고, 다시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허락받아서 나오게 된 책은, 꿈꾸는 모든 이에게 어울리는 글이 되지 않을까. 때로는 더더욱 급진적이지 않아서 부족하게 여길지 모른다. 누군가는 너무 과하다 여겨져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젊은 친구가 스스로 발견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고, 기다리고, 기도하는 모습에서 교수님의 모습이, 신앙 선배로의 모습이 다가온다.
청춘들이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주제의 질문들이 신앙함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세상에 대하여,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다른 어느 문장보다 청년의 때에 마주하고 싶었던 그 말을 인용하며, 꼭 읽어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네가 어느 길을 선택하든, 무엇을 경험하든 늘 동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오직 너를 통해 빚으실 아름다운 작품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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