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교회가 작다고 사랑이 작진 않아

읽고쓰고나누고 2024. 11. 4. 21:19

교회가 작다고 사랑이 작진 않아 김종원 지음 (서울: 세움북스, 2024)

 

기차를 타고 내려오는 길, 책을 펼쳤습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 읽어 내려가고 싶은 이야기들 속에서 간신히 멈추고 열차에서 내렸습니다. 어느 분은 읽다가 웃었다고 합니다. 또, 어떤 분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도 책의 여러 대목에서 멈췄습니다.

 

책 자체는 술술 읽어지도록 편집되어 있습니다. 문장 자체에서 꾸밈이 아닌 진심을 담아냈기에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빨리 읽을 수 있으나 일부러 끊어서 읽고 싶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물적 자원과 인적 자원을 통한 사랑의 전함이 아니라 추어탕 목회를 실천하는 목회자의 사랑이 담긴 교회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저자 목사님을 전혀 모릅니다. 그럼에도 마음이 갔던 이유는 제가 살아가고 있는 대전에서 심지어 같은 동구의 용전동이라서 더더더! 그랬겠지요. 분리 개척이거나 어떤 도움 1도 없이 시작하는 교회는 (사업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정말 힘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상상 그 이상으로 어려운 날의 시작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쁨으로 맞이하고 나아가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은혜겠지요. 그래서 은혜의동산교회(은동교)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간략한 목사님의 삶이 스치듯 지나가고 교회와 목회가 가득 담긴 책. 더욱 정확히 말하면 사랑이 담긴 책이었습니다. 하필이면, 코로나19의 한가운데에서 시작하는 교회. 절대결코네버 참말로진짜많이쫌 힘든 시기에 공동체를 이루려던 교회.

 

교회가 크다고 사랑이 크지 않습니다. 반대로 교회가 작다고 사랑이 작진 않습니다. 사랑이 클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때문입니다. 그 사랑에 감격해서, 그 사랑이 넘쳐흘러서, 전하게 되는 분들이 목회자이자 전도자입니다. 그 가운데 한 분이 이 책의 저자 목사님 아닐까요.

 

좋은 책이 나올 수 있는 삶을 살아내셨음에 고맙습니다.

 

기차 안에서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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