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과 만나다 외르크 프라이 지음 김경민 옮김 (서울: 비아, 2024)
꿀보다 더 달다고 생각하며 성경을 읽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에게는 성경에 대한 깊은 사랑이 느껴집니다. 또한, 어떤 분들은 성경의 이 말씀이 그러한 내용인지 고민하며, 연구하며 목회자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혹은 직접 관련 자료를 찾아서 읽어보고 연구하기도 합니다. 좋은 자료를 쉽게 볼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그런 가운데, 요한복음 대가의 책을 만날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에서 좋아하는 역자의 글로 만나게 된, 외르크 프라이 교수님의 세계 최초 출판물이라니요. 이분이 누구냐고 물어보신다면, 그 유명한 마르틴 헹엘 교수님의 지도하에 신약학을 전공한 분이기도 합니다. 비아社에서 만나다 시리즈로 만나게 된, 용어의 선택에 있어서, 편집에 있어서 많은 고심이 담겼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사실, 「요한복음서」에 대한 입문서 혹은 신약 개론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그나마 들어 봤을 부분은 이재철 목사님의 방대한 설교 시리즈, <요한과 더불어>가 있을 테고요. 혹은 ‘로고스’에 대해서 엄청 열심히 주해하시던 목사님들의 설교가 생각납니다. 그래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대가의 특징은 어려운 것도 알기 쉽도록 설명해 주는 것에 있습니다. 학계에서 벌어진 일들을 요약해 주고, 일반 독자가 알아듣기 쉽도록 배려하는 문장으로 신학과 신앙의 간격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목회 현장과 학문의 상아탑 사이의 거리가 더욱 멀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느껴집니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한복음에 대한 특징과 저작 연대 및 목적을 설명하며, 복음서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신학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볼 수 있고, 현대의 학문적 성과이자 질문들을 토대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21세기의 인류가 요한복음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돕는 내용을 다룹니다.
더욱 섬세한 내용의 신학서를 찾는다면, 동 저자의 책이 역서로 이미 나와 있으니 참조하셔도 좋겠습니다(새물결플러스社 <요한복음의 신학과 역사>). 이 책과 관련된 소개는 이 링크를 타고 영상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RUvRDJDpGQU?si=l8kxNDI5d1u92nhl
채널: 추천왕 홍목, <요한복음은 앞으로 이렇게 읽어보세요>
사복음서를 집중해서 읽고, 그 가운데 앞의 3권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요한복음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해결하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물론, 조금이나마 신학적인 바탕 지식을 갖고 있을 때 편안하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하여서 성공회의 분위기와 성서의 인명·지명 표기의 다름을 알고 읽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책의 일러두기 부분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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